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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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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돌풍' 분 이유

2024-07-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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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이 인기입니다.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알력다툼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실제로는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옮겨졌지만 드라마에선 여전히 청와대가 대통령의 업무지인데요. 정치 암투 그 한복판에는 사모펀드가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무엇일까요?
 
사모펀드, Private Equity Fund는 소수의 투자자들이 모여서 만든 펀드입니다. 고액자산가나 기관 투자자 등 제한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합니다. 모인 투자금은 스타트업, 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투자됩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펀드로 대중에게는 투자 전략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50인 미만 투자자를 상대해야 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주로 취합니다. 높은 수익이 따라온다면 그만큼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르죠.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힘듭니다. 때문에 드라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돌풍에는 현실과 같이 두 정당이 나옵니다. 보수당과 진보당, 진보당이 집권 여당입니다. 두 주인공이 속해 있는 정당도 진보 정당입니다. 같은 정당 내에서 분열을 야기시키는 단초가 바로 사모펀드입니다. 배우 김희애가 연기한 주인공 정수진의 남편(한민호)이 사모펀드 운용사의 대표인데요. 재벌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국가 사업에 사전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얻습니다.
 
수익에 그치치 않습니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던 한민호는 총선 당시 같은 재벌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아 진보당 총선 후보를 지원합니다. 무려 100명을 지원해서 50명이 당선되죠. 절반이 당선됐으니 나름(?) 성공적인 지원이겠네요. 이 모든 비리는 사모펀드여서 가능했습니다. 정보 공개가 되지 않는 점,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한다는 점에서 비리와 밀접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드라마를 시청하고 분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뜨끔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구는 잘못이 없습니다.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도구를 이용하면 불법, 비리가 되는 겁니다. 사모펀드는 잘못이 없습니다. 사모펀드를 욕망의 도구로 사용한 사람이 문제죠. 자본시장의 공정성, 그리고 투명한 정치를 위해선 사모펀드는 도구로 이용되선 안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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