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한결

always@etomato.com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2024-07-19 13:57

조회수 : 5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수은 역사상 첫 내부출신 행장입니다. 지난 2022년 7월에 취임한 이후 2년의 임기가 지났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금융을 주도하는 수출입은행인만큼 윤 행장의 행보는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다만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자 간담회를 열지 않으며 언론과의 스킨십은 부족합니다. 이달 추진하던 기자 간담회도 물 건너 가면서 윤 행장과 언론 간 소통이 언제쯤 이뤄질지 미지수입니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초 수은 창립 48주년 기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윤 행장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기 때문에 수은 내부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집니다. 99% 준비가 완료된 기자 간담회의 발목을 잡은 것은 윤 행장의 해외 일정, 국회 업무보고 등이었습니다. 일정이 여의치 않자 수은은 기자 간담회를 열지 않고 윤 행장의 기념사로 대체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는 7월까지 한 번의 기자 간담회도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6월,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4월 기자 간담회를 열어 언론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은만 국책은행 중 유일하게 기자 간담회를 가지지 않은 셈입니다.
 
이번 수은 기자 간담회가 주목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최근 이슈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법정 자본금 한도 확대, 폴란드 방산 수출 금융 등 본연의 업무에 있어서 최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22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수출입은행도 산업은행과 같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돼 이목을 끌었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수은이 기자 간담회를 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7월이 지난 8월은 통상 직장인들의 휴가 시즌입니다.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면 9월인데요. 9월부터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연말이나 연초에 간담회를 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상위 기관이나 비교적 규모가 큰 산은, 기은 등에 이은 순서여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나름 순서를 맞춰 연초에 간담회를 가지려고 했으나 설날 연휴와 맞물리는 바람에 미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입니다.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과 임기가 엇비슷한데요. 우리나라 수출에 있어서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수은인 만큼 관심도 높아졌지만 행장과 언론 간 직접 소통 부재가 이어지는 중입니다. 윤 행장은 수은 홍보실장도 거친 경험이 있어 언론과의 스킨십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감장에서만 볼 수 있는 행장보단 기자와 한 장소에서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행장이 된다면 아쉬움을 덜 수 있지 않을까요?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왼쪽)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넥타이를 고쳐 메주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한결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