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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서프라이즈' 금호석유 화학주 랠리 이끈다

2011-01-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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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금호석유(011780)가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화학주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의 화학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93% 뛰며 건설업종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을 보면 한화케미칼(009830)(5.32%)이 실적 개선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GS(078930)(4.86%), 호남석유(011170)(2.56%),SK에너지(096770)(1.07%) 등도 상승했다.
 
다만 금호석유는 차익매물이 나오며 전날보다 2.19% 내린 11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만큼 뉴스가 나오자 일부 투자자들이 앞다퉈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금호석유는 지난해 매출이 3조8863억원으로 전년대비 38.7%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13% 증가한 364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62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비 396% 늘었다. 매출 역시 1조222억원으로 28.5% 증가했다.
 
금호석유의 깜짝 실적으로 다른 화학주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화학제품 가격 상승과 중국 경유대란 등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업계가 고루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순수화학업체와 정유업체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수화학업체 등을 중심으로 최근 화학업종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강한 실적모멘텀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화학업종 실적은 올해 1분기에도 전분기보다 개선되거나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각종 신증설 투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업황보다도 주요 업체의 실적은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도달하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도 정체된 모습이지만, 단기적으로 춘절 이후 석유화학 제품의 재고 축적을 통한 마진 확대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후 급등한 납사 가격이 1월 원가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1분기 석유화학업체의 원가부담이 심화돼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지만, 춘절 전후 중국 재고보충용 수요 반등 등으로 점진적으로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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