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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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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대통령 사임 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2011-02-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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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발렌타인데이인 14일 국내증시가 재기에 나설 수 있을까. 최근 글로벌 증시를 억눌렀던 이집트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대외 변수는 일단 우호적이다. 결국 외국인의 향방이 관건이다.
 
당장 코스피 2000선을 붕괴시킨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화되더라도 좀 더 이어질 공산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은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반면 최근 신흥국과 선진국간 디커플링이 지나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반등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무바라크 사임설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속락한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다우 지수는 43.97포인트(0.36%) 오른 1만2273.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28인트(0.55%) 상승한 1329.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809.44로 18.99포인트(0.68%) 올랐다. 우리 증시가 2주째 미끄럼틀을 탔지만 미 증시는 오히려 2주째 오름세를 지켰다.
 
▲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현재 국내 경기와 물가 진입해 있는 국면도 증시에는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YoY)에서 물가상승률(YoY)을 차감해 보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즉 국내는 경기보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국면에 해당된다. 해당 국면에서 코스피 흐름도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 곡물가격을 중심으로 한 상품가격 상승, 중국 물가상승 압력 지속,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 순매도로 인한 원·달러환율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 압력은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당분간 물가가 경기를 압도하는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탄력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상된다.
 
▲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지난 주말 종가인 1970 ~ 1980선이 중기 상승폭의 23.6% 되돌림 수준인데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중기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잦아들기 전까지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의 의미있는 지지권은 과거 외국인 대량매도 이후 추가조정 폭과 2010년 5월 이후 상승폭의 38.2% 되돌림 수준이자 2000선 돌파 직전 물량소화과정을 거치며 교두보를 마련한 지수권역인 1900선 초반이다. 단기적인 급락세와 경기선인 120일선(1940p)의 지지력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는 추가급락보다는 기술적 반등시도가 우세할 전망이나, 변동성 축소 전까지 보수적인 매매전략이 필요하다.
 
▲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 = 지난 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영향으로 코스피가 1970pt에 근접, 가격 부담이 크게 해소됐다. 추가적 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단기 하락세는 곧 진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단기 낙폭을 노린 공격적인 주식 비중 확대는 다소 성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여 있어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주 초반 포르투갈 GDP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을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비중 확대를 시작하는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
 
▲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과 같은 예상 밖의 대규모 외국인 매도공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다. 선진국 경기모멘텀 회복과 이머징마켓 인플레 리스크가 올해 들어 글로벌 펀드 플로우의 극단적 변화(선진국 유입 강화, 이머징 대규모 이탈)를 일으키는 빌미가 되고 있지만, 상대적 측면에서의 밸류에이션 매력 회복은 글로벌 펀드 플로우의 정상화를 자극하며 이머징마켓에서 진행됐던 과도한 글로벌 유동성 이탈을 되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 불안정성을 여전히 안고 있는 시장흐름이지만, 현 시점은 패닉 심리에서 벗어날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2월말까지 시장대응은 추격매도보다 매수관점이 우선될 필요가 있으며, 가격부담으로 단기 급락했던 업종에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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