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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금융거래 10명 중 2명 '저신용자'..금리폭탄 맞을 듯

2011-04-14 09:01

조회수 :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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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우리나라 금융거래 고객 10명 중 2명이 신용거래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저신용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자들의 전체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이들의 대출보유 비중이 현격히 높아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신용등급자 3912만7600명 중 18.6%에 속하는 727만8400명이 7등급 이하의 저신용등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등급은 356만4800명(9.11%), 신용도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부실화가 진행 중인 8등급은 214만3600명(5.48%)였다.
 
또 신용거래에 문제가 있는 최하위 등급인 9, 10등급은 각각 98만1800명(2.51%), 58만8000명(1.50%)에 달했다.
 
저신용등급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 영향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말 7등급 이하 신용등급자는 20.2%였으나 2분기 19.6%, 3분기 19.2%, 4분기 18.6%로 감소한 것.
 
그러나 여전히 저신용등급의 대출 보유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상시기에 이들의 채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저축은행과 카드 대출 등을 포함한 신용등급별 대출 보유 비중의 경우 9~10등급의 대출보유 비율은 약 84%로 전체 평균 42.01%의 2배에 달했다.
 
9등급 중 대출 보유자는 82만5655명으로 84.09%, 10등급 중 대출 보유자는 49만5421명으로 84.24%였다.
 
이들 등급의 평균 대출건수 역시 각각 1.87, 2.53건으로 역시 평균 1.68건을 웃돌았다.
 
저신용등급은 평균 대출금액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지만 10등급은 평균 대출금액은 5700만원으로 전체 평균 5440만원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인상 기조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릴 조짐을 보여 부채가 있는 저신용등급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순호 신용회복위원회 제도기획팀장은 "9~10등급에 속하는 사람들은 이미 연체가 있거나 신용위험도가 높은 상황인데 최근 들어 물가·유가가 급등하고 있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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