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물환포지션 한도제도와 외환건전성 부담금 제도 등은 자본통제라기보다 거시건전성 차원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20일 주요 은행장들과의 모임인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0%씩 축소하고 김치본드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키로 한 정책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가계대출이 금융불안으로 작용할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출취급이 원리금분할상환으로 이뤄지도록 은행과 정책당국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최근 금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업 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기업자금 사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부도율, 부도업체수 등 자금사정 지표가 다소 악화되고 있지만 경기상승세 지속 등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국민, 우리, 중소기업, 하나, 외환, 한국씨티, 수출입, 농협, 수협 등의 행장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