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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쌍방울, `퍼플라인`으로 화장품 시장 재진출

제품 생산 NO, 위탁판매만 하기로

2011-08-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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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헌철·이나연기자] 쌍방울트라이(102280)그룹이 화장품 시장에 재진출한다.
 
11일 쌍방울에 따르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해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새로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쌍방울 관계자는 "아직 주주들에게 구체적인 사업목적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현재 화장품 사업 진출에 대비한 전략과 제품 구성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16일 이전까지 주주들에게 사업목적을 통보할 예정이다.
 
현재 본점 1층 트라이오렌지 매장 등 일부매장에 1.5m 크기의 3단 판매진열장을 마련, 화장품을 진열해 놓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명은 `퍼플라인`이며 마스크 팩과 주름 개선, 화이트닝, 아이패치 4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12000원(5장), 아이패치 3만5000(60장), 세럼 2만5000원(30ml) 등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쌍방울은 올해 5월 프로모션 과정에서 사은품으로 제공한 마스크팩에 대한 고객들이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이를 사업화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장품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신 화장품제조사로부터 제공받은 화장품을 오렌지트라이 매장에서 판매하고 매출의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방법으로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쌍방울은 주총결과에 따라 빠른 시일내 전국 300개 오렌지트라이 매장에 판매진열장을 설치하고 판매원 교육을 실시한 후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쌍방울(당시 트라이브랜즈)은 지난 2006년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업체를 통해 바디라인 화장품을 생산, 속옷 직영 가맹점 `더 뷰(The Bu:)`를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가 3년만인 2009년 철수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
 
화장품은 생산시설 없어도 OEM 업체를 통해 기초 화장품부터 기능성화장품까지 주문, 생산이 가능해 사업진출은 용이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유통망까지 갖추지 못하면 매출은 장담하지 못하는 분야다.
 
쌍방울도 당시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유통망 확보에 실패, 시장에서 철수했던 것.
 
쌍방울은 내의 전문 판매점인 트라이오렌지 매장을 전국에 303개 보유하고 있어 이곳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경우, 시장에 연착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외 매장 확대 정책에 따라, 태국과 베트남 등 화장품의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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