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9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광공업생산과 투자 증가세는 약화됐지만 소비 및 수출 증가세는 대체로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 흐름에 대해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재정위기 및 향후 세계경제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8월 중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 재정위기 우려 확산 등으로 금리와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KDI는 국내경제에 대해 투자와 광공업생산은 부진했지만 고용과 수출은 나아지거나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물가는 상승세임을 강조했다.
KDI는 “7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감소하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개선추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에 관해서는 “7월 중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건설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지수와 국내기계수주 모두 감소로 전환해 설비투자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건설기성도 기상여건 악화에 따라 감소세가 확대되고, 건설수주도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고용은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KDI는 “7월 중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양호한 개선 추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3만5000명(1.4%)이 증가해 개선 추세를 지속했고, 고용률은 전년동월에 비해 0.2%p 상승한 60.0%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0.4%p 하락한 3.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 실적은 흑자규모가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8월 중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상회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63억2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선박 등을 중심으로 27.1% 증가해 전월(25.2%)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KDI는 이어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상품물가의 상승폭 확대에 주로 기인해 전월(4.7%)보다 높은 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7월 중 소비 관련 지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