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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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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KMI, '3만5천원' 무제한으로 '통큰' 승부

요금 경쟁력 커.."지속 투자 가능한지는 의문"

2011-09-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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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 달 제4이동통신사업 삼수에 도전한 KMI컨소시엄의 성공전략은 '통큰 요금'이다.
 
KMI는 모바일 인터넷과 음성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월 3만5000원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이같은 결합상품을 이용할 경우 따로 유선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 월 3만원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KMI측의 설명이다.
 
◇ KMI, 내년 10월 상용화 목표.. "요금 경쟁력 자신있다"
 
지난달 말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KMI는 주파수 할당 등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0월 1일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MI측은 사업신청서 제출 당시 "기존 주주와 함께 신규 주주들을 대거 영입해 재무적 부분을 크게 개선, 사업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MI는 구축비용과 유지비가 저렴한 와이브로망을 이용해 값 싼 요금제로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KMI의 무제한요금은 타사의 5만5000원 월정액과 비교할 때 2만원 가량 저렴하다.
 
특히, 타사 무제한의 경우 데이타만 무제한으로 쓸 수 있지만 KMI의 '무제한'은 가입자끼리 음성통화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KMI는 또 단말기 수급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단말기의 경우 일부 고가형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KMI 브랜드로 공급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모두 35~40만원대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KMI 관계자는 "이 경우 가입자 입장에서는 요금뿐 아니라 단말기 에서도 기존 사업자들에 비해 월 2만원 수준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용화 돼있는 KT의 와이브로 4G는 전송 속도가 3배 정도 빠르지만 데이터 전용으로만 쓰이고 있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한정돼 있다.
 
이때문에 KT 스마트폰 600만 가입자 중 60만명인 10% 정도만이 와이브로 4G를 쓰고 있다.
 
반면 KMI의 경우 와이브로 방식의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사업자인 말레이시아의 YTL사와 손잡고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방식의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LTE 서비스와 경쟁 가능할까.."실질 상용화땐 4이통 와이브로가 더 빨라"
 
현재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LTE는 기존 3G WCDMA와 비교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75Mbps(다운로드 기준)로 5배 빠르다.
 
업계에서는 제4이동통신이 내년에 상용화되더라도 스마트폰 속도경쟁에서는 뒤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KMI측은 LTE가 기존 이통사업자들의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보완수단일 뿐 LTE 음성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LTE 전국망 설치는 내후년에나 가능해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LTE 공세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LTE의 요금제는 기존 3G 요금보다 오를 것이 확실하고 무제한 요금제도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4이통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가장 큰 문제는 대규모 자본투자가 지속적으로 가능한지의 여부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사업은 꾸준한 기술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자본이 드는데 후발 이통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의 망 부하 문제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또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와이브로 에볼루션으로 집의 인터넷과 TV 인터넷전화까지 통합해 서비스한다면 상당한 트래픽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게 과연 얼마나 견뎌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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