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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언

YG엔터, '지드래곤 대마 흡연'..상장 적신호

매출에 영향 큰 빅뱅 활동 차질..수요예측 앞두고 악재

2011-10-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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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사진)이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나며 상장을 앞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에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 YG엔터 매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빅뱅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기관 수요예측을 앞둔 상황에서 희망 공모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지드래곤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률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중순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고 지난 7월 검찰에서 모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이같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습 투약범이 아니라 초범이고 대학생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그룹 빅뱅의 활동은 불투명하다. 지난 5월 교통사고 사망사건과 관련해 멤버 중 한 명인 대성(본명 강대성)이 활동을 멈춘데다 이번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사실로 당분간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없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대성을 제외한 빅뱅의 멤버들은 의류 광고 촬영이 예정됐으나 지드래곤의 기소유예 처분 사실로 일정이 취소됐다.
 
또 지난 27일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던 KBS와 MBC 출연금지 연예인 명단에는 마약투약이나 대마초흡연 연예인이 포함되기도 했기 때문에 지드래곤도 이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YG엔터의 증권신고서에는 투자위험요소로 "음반 사업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인기도나 활동량에 따라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인기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명시됐다.
 
YG엔터에 따르면 상위 5개 아티스트의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작년 53.4%, 올 상반기까지 55.8%를 차지했다. 빅뱅이 빠지게 되면 매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당장 오는 6일부터 있을 YG엔터의 기관 수요예측이다. 기관들이 이번 건을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는 않을 태세다. 조만간 상장을 앞둔 OCI(010060)의 관계사 넥솔론도 태양광 사업의 침체로 실적 등이 불투명해진 영향으로 공모 희망가의 하단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책정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뱅이 YG엔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예측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장 주관을 맡고 있는 대우증권(006800) 역시 "수요예측을 앞두고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 문제가 어떤 영향이 있을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YG엔터의 공모 희망가는 2만4600원~3만2000원으로 오는 6~7일 수요예측과 12~13일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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