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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정용욱 비리사태'에 최시중 대외활동 '스톱'

강연ㆍ해외출장 줄줄이 취소..재송신 제도 개선안 발표도 연기, 케이블SO "어떡하라고“

2012-01-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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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정용욱 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정책보좌역의 금품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대외활동을 잇따라 최소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4일 오후 8시 예정된 서울대 강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잠정 연기’했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국회 상임위 회의 준비”를 이유로 댔지만, 최 위원장으로선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용욱 씨가 비리 혐의에 연루되면서 언론 노출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2기 방통위를 이끌게 된 뒤로 대학 순회강연과 그에 대한 홍보에 열성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서울대 강연은 비공개 일정으로 잡아 놓는 등 취재진의 접근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8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김충식 위원이 대신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방통위 대변인실은 4일 오후 이처럼 결정됐다며 “국회 상임위 일정”을 이유로 들었다.
 
방통위는 당초 지상파방송의 재송신 제도 개선안을 5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 기약 없이 미루고 6일 예정된 전체회의도 연기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기도 하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정용욱 씨에 대한 비리 혐의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최시중 방통위’의 레임덕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방송의 재송신분쟁, 종합편성채널의 저조한 시청률, 제4이동통신 선정과정에서 드러난 잡음 등으로 이미 업계의 '동네북'이 된 2기 방통위가 도덕성마저 치명타를 입으면서 회복 불능의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문제의 정점에 선 최 위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는 것도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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