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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토마토인터뷰)이정근 사람인HR 대표이사

2012-02-07 14:05

조회수 :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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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토마토 인터뷰
출연: 박남숙 앵커
출연: 이정근 사람인HR 대표
담당: 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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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이번 시간에는 21일 상장을 앞둔 사람인에이치알 이정근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구직자들에게 굉장히 잘 알려진 기업인데요. 사실 취업포털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수익구조를 가져가는지 궁금합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내는지요?
 
이정근 사람인HR 대표(이하 이 대표) : 사람인에이치알은 온라인 취업포털인 ‘사람인’을 필두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취업포털은 일반 검색 포털과 달리 채용 공고 콘텐츠가 그 자체만으로 광고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콘텐츠가 바로 수익으로 연결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보유한 것이 장점입니다.
 
현재 광고 수입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인재DB를 통한 사업과 채용 대행 등의 비즈니스 모델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의 특성상 특별한 생산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고 지역의 제약이 없어, 저비용 고수익의 효율적인 산업 구조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 저는 사람인에이치알은 온라인 취업포털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오프라인 사업도 함께 병행하더군요.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어떻습니까?
 
이 대표 : 사람인에이치알은 현재 헤드헌팅, 아웃소싱, 전략사업 등의 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업은 고성장 고수익 사업으로서 사람인에이치알의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경기에 따라 매출이 변동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 사업은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어 온라인의 위험성을 감소시켜줘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또 온라인 사업부에서 오프라인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무료 이력서 컨설팅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사업부는 사람인의 풍성한 인재DB를 활용,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등 온-오프라인 사업을 연계하여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 사람인이 2005년도에 본격적으로 취업포털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상적인 것은 취업포털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내에 취업포털시장에서 방문객수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를 무엇으로 보고 계십니까?
 
이 대표 : 사람인에이치알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보였던 것은 기존 취업포털이 수익 위주의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사람인은 구직자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매칭(Matching)’ 서비스를 도입해,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극대화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개인의 선택 조건에 따라 필요한 채용 정보만을 맞춤 메일로 전달하고,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기업 정보, 채용 관련 문의사항 등을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통통통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구직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어 제대로 지원하면 기업 입장에서도 지원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자가 늘어 실질적으로 채용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만족도가 바로 사람인의 경쟁력이 된 겁니다.
 
또 사람인은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신뢰’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소비자 만족도 1위에 오르는 등 그 동안의 노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에게 사랑 받고 신망 받는 착한 기업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갈 겁니다.
 
앵커 :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착한 기업이 될 것이라는 대표님의 생각이 신선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 공헌활동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대표 : 저는 사람에게 있어 직업은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일을 통해 자아성취를 할 수 있고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의 자아성취는 사회발전으로 이어지는데요.. 사람인에이치알이 하는 일이 바로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업을, 기업에는 적합한 인재를 연결해주는 일입니다.
 
아울러 청년 실업이라는 사회적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특성이 있어,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구인-구직자와의 매칭을 통해 실업률을 낮추는데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사명을 갖고 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취업지원 공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구직자의 취업성공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또, 전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 ‘아람인’이 주축이 되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되고 있는데요.. 성금 기탁 등 물질적인 기부와 함께, 업종의 특성을 살려 소외계층의 진로 및 일자리 탐색을 돕는 재능 나눔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제 궁금한 것은 과연 취업포털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 인데요.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 대표 : 취업포털 시장 규모는 2009년 700억 수준이었지만 매년 30% 가까이 성장을 거듭해, 작년에는 약 13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아르바이트를 비롯한 비정규직 채용이 늘어나고, 이직률도 높아지면서 구인구직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수시 채용 비중이 증가하는 등 채용 시장이 다각도로 변화함에 따라 리크루팅 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시장도 그렇고 사람인에이치알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상장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또 이번 상장을 통해서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요?
 
이 대표 : 단순히 자금 조달의 목적이 아닌 취업포털 시장과 기업 모두가 새롭게 도약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상장에 도전했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람인은 업계 1위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서 역할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리크루팅 시장이 생소할 수 있는데, 이번 상장을 통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사람인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검색포털 키워드 광고 위주에서 나아가 라디오, 극장, 대중교통 등 다양한 광고 채널을 확보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번 업계 최초 단독상장이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고, 리크루팅 업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모된 자금으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물론 서버 증설과 장비를 교체하고, 보안을 강화해 전반적인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겁니다. 여기에 더해 사회적 문제인 실업난을 해소하고자 취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도 있는데, 이를 위해 교육장을 확충하고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역 거점도 늘릴 예정입니다.
 
앵커 : 사람인에이치알이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 대표 : 앞으로 시장 내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먼저, 기존의 주 고객층인 20~30대에서 40대 이상 경력직으로 고객층을 넓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경력직의 요구를 분석하고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중?장년층이 인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확대되는 추셉니다. 이들은 현재 은퇴 계층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이들이 가진 노하우는 인력시장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고령 취업자 수는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중?장년층 재취업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층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앵커 :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이 대표 :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고, SNS 최대 기업인 페이스북이 올해 기업공개에 나서며 모바일과 SNS는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 현재 취업포털은 온라인에서 모바일 및 소셜 네트워크로 채용 플랫폼이 변화하는 흐름에 놓여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소셜 네트워크를 비즈니스에 특화해 채용과도 연계한 링크드인(Linkedin)이 크게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링크드인은 SNS 최초로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소셜 네트워크 리크루팅(SNR, Social Network Recruiting)에 대한 미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현재 사람인은 ‘연봉 계산기’, ‘공채의 명가’ 어플을 출시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부가 콘텐츠와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론칭해 모바일 채용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사람인에이치알의 성장 목표가 있다면?
 
이 대표 : 사람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419억 수준으로 2010년 연간 매출액인 314억원 대비 133%에 달합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70억원 정도로 2010년 연간 영업이익인 25억원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4.3%로 취업포털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특히, 취업포털 시장 평균 성장률이 22%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 상태를 고려해 매출액 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초 상장을 계기로 각 사업본부별로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상반기에 취업포털 사업을 중심으로 주요 서비스가 출시되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2014년에는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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