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의 공통된 화두는 '안정'과 '성장'이다. 매년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던 이 과제가 올해 더욱 부각된 것은 대내외적 악재로 '생존'이란 절체절명의 키워드와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헤지펀드 시장 진출과 함께 프라임브로커로의 도전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중소형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강화를 통한 수익안정성 회복을 각각 최종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필수기반이 '자산관리(WM : Wealth Management)'라는데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체 국내 가계자산중 주식비중이 2%에 불과한 현 수준에서 아직 개척할 만한 충분한 시장이 남아있다는게 업계가 WM에 주목하는 이유다. 각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10회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 주]
한화투자증권 인수합병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고 향후 5년 이내 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브로커리지 영업면에서 역량을 갖춘 한화증권과 펀드 영업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의 합병은 상당한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외형적인 면에서 133개 점포와 35조원에 육박하는 고객자산을 갖출 수 있어 대형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리테일 영업의 상호보환적 관계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보험까지 결합한 신개념의 자산관리 토탈 솔루션을 통한 시장 선도 기대감도 내재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업계 최초 보험서비스 도입한 WM
한화증권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상품은 그룹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업계 최초로 보험서비스까지 탑재시킨 '프리미엄 Smart CMA'다.
프리미엄 Smart CMA는 기존 Smart CMA 서비스에 업계 최고수준의 연 4.9%의 우대금리 제공를 제공하고 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금융네트워크의 보험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형 상품이다.
투자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나 실직에서도 안전하게 자산을 지킬 수 있으며 모든 서비스를 한화증권 CMA를 주거래 계좌(한화증권CMA 결제계좌 사용, 펀드 투자, 대출 이용 등)로 이용하면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총 6개의 서비스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Smart CMA는 한번의 가입으로 한화증권의 ▲우대금리 제공과 한화손해보험의 ▲우대수익연장보험 ▲펀드대납보험 ▲펀드보장보험 ▲대출면제보험 등은 물론 ▲상해보험과 상조회사 연계 등 대한생명보험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상해보험 서비스는 만 61~70세의 고령 펀드투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해사망 관련 보험으로 1000만원 이상의 거치식펀드(주식형 또는 주식혼합형)를 신규 개설하는 경우 제공되며 고객이 상해로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 500만원을 CMA계좌로 지급받을 수 있다.
이때 대한생명과 제휴된 상조회사에 상조서비스를 신청하여 고객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동일한 가격대의 일반 장례상품과 서비스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 장례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화증권은 "각각 서비스조건과 보장범위가 다르므로, 고객 본인이 주로 투자하는 상품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확인해 가입후 효력 발생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청 후 투자한 펀드나 대출상품에 대해 서비스가 적용되므로, 기존 투자상품(펀드, 대출 등)에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트워크속 검증된 역량, 고객 '믿고 맡긴다'
자산관리부문에서 한화증권의 강점은 뛰어난 위탁 영업력이다.
한화증권은 차별화된 위탁영업을 위해 국내 투자대회 우승자 등 대내외적으로 검증된 직원을 중심으로 한 특화점포인 각종 수익률 대회에서의 우승경험을 갖춘 트레이딩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더스 라운지'를 새로운 WM 키포인트로 꼽고 있다.
리더스 라운지는 현재 강남지역에서 운영중에 있으며, 한화증권은 이후 주요 지역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리더스 라운지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트레이딩 전문가들의 투자원칙에 따른 종목선정에서부터 고객별 수익률, 리스크 관리 서비스, 정기적인 리서치 세미나 개최·교육을 통한 프리미엄 투자 컨설팅 등의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증권은 "검증된 인력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를 추구한다"며 "그룹내 금융 3사를 통해 원스톱으로 복합금융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한화금융프라자를 통해 한화금융네트워크만의 시너지 창출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합병을 통해 넓은 지점망과 고객기반에 다양한 금융상품 경쟁력을 접목한다면 단기간에 리테일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