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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하이마트' 수사, 유진그룹에 이어 다음은 어디?

선 회장의 자녀와 연관된 계열사 등 7~8곳 압수수색

2012-03-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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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하이마트(071840)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가 하이마트의 계열사를 비롯해 하이마트와 관련된 기업들 전반에 걸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65) 일가의 1000억원대 자금 국외유출 수사와 관련해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을 지난 4일과 5일 두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 회장에게 2007년 당시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 경위와 선 회장과의 이면계약 여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면계약 등을 이용한 편법으로 선 회장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해외로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를 조세피난처로 이용해 페이퍼컴퍼니를 차려 자금을 빼돌렸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간 하이마트 대치동 본사와 계열사, 선 회장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선 회장의 자녀와 연관된 계열사와 관계사 등 7~8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선 회장의 아들 현석씨가 대표로 있는 HM투어, 딸 수연씨가 2대 주주인 광고대행 협력사 커뮤니케이션윌이 포함됐으며 이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IBA홀딩스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대검 관계자는 "하이마트 재무본부장인 양모씨 등 핵심 실무자 6~7명 정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선회장과 자녀들의 계좌 추적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세청 역외탈세 전문가와 함께 공조수사 하고 있다"면서 "계열사나 관계자 임원급들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이마트의 계열사 중 하나인 주식회사 하이마트 로지텍과 HM투어 등이 탈세에 관련됐다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성 여부에 대해)못 들어봤다"고 답했다.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함께 현재 진행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초 선 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선 회장의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이 계열사를 비롯해 하이마트와 관련된 기업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계는 다음 소환 대상이 누구일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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