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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美 쇠고기 안전? 野 반발 격화

민주·통합진보 "즉각 수입·검역 중단하고 수입위생조건 재협상 나서라"

2012-05-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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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미국을 방문했던 광우병 조사단이 11일 귀국해 수입 쇠고기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거세다.
 
앞서 정부는 미국 현지조사 결과와 가축방역협의회 논의 등을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에 문제가 없으며, 수입이나 검역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관변인사로 채운 조사단의 구성이나 유람단으로 불릴 만큼 부실 투성이였던 조사단의 조사야말로 정부 입장이 얼마나 부실하고 불안한지 반증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 입장의 근거들은 모두 미국 측의 입장과 해명일 뿐"이라며 "한마디로 조사단의 조사나 농수산식품부 장관의 발표는 모두 미국 측의 해명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조사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요식행위 주마간산식으로 진행한 조사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조사결과에 바탕을 둔 대책으로 국민을 속이려하지 말고, 즉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과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과 박원석 비례대표 당선자도 국회 정론관을 찾아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다.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조사하고서 내린 결론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파견한 현장조사단의 권한은 사건발생 농장주의 프라이버시만도 못했다"며 "현장 농장 방문은커녕, 농장주 면담조차 칸막이를 두고 미국 농무부 직원을 통해 서면문답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것이 대한민국 검역주권의 현주소"라며 "정부는 언제까지 상식 밖의 미국논리를 앞세워 국민을 기만할 것인가.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대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당장 수입중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대로 수출업자들의 자율이 아닌,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고, 특정 위험물질을 유럽이나 일본 기준으로 강화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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