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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中, 18일부터 지준율 0.5%p 인하..올들어 두번째

2012-05-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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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올들어 두 번째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은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은행들의 지준율은 20%로, 중소형은행들의 지준율은 16.5%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유동성을 풀어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9.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함께 발표된 소매판매는 15.3% 증가했고, 고정자산투자도 2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중국의 4월 수출과 수입 증가세 역시 각각 전년대비 4.9%와 0.3%를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8.5%와 10.9%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전문가들은 "4월 산업생산이 부진했던 이유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원자바오 총리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한 바 있다.
 
최근 물가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점도 지준율 인하를 부추겼다. 중국 물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7% 하락하면서 2개월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리우 리 강 ANZ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에서 대외불확실성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6월 중순쯤 지준율 인하가 한 번 더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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