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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저축은행 회장들, 변호인단도 '초호화급'

임석회장 김앤장, 김찬경 회장 '특수부교본' 곽상도 변호사 선임

2012-05-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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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이 지난 8일 구속된 데 이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도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하면서, 이들 회장들을 누가 변호할지에도 법조계 안팎의 관심사다.
 
김찬경 회장은 일찌감치 곽상도 변호사(53·사법연수원 15기)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검찰출신의 곽 변호사는 수원지검 특수부장검사와 서울지검 특수3부장검사 등을 역임한 베테랑으로, 현역시절 '특수수사의 교본'으로 불렸다. 2008년 검찰을 떠난 뒤 대형 로펌으로 가지 않고 단독 개업했다.
 
곽 변호사는 김 회장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7일 김 회장의 심경과 잘못된 언론보도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호에 나서고 있다.
 
임 회장의 변호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맡기로 했으며, 현재 변호인단을 구성 중이다.
 
임 회장은 거액의 자금을 빼돌리고 불법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가 증거인멸 등의 정황이 포착되면서 15일 밤 10시40분쯤 서울 광화문 세종로 거리에서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됐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은행 사정이 어려워지자 김앤장에 자구책 마련에 대한 자문을 구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김앤장측에서 변호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검찰수사 직전까지 김앤장과 은행의 자구책에 대해 논의 했고, 이 과정에서 상당한 분량의 솔로몬저축은행측 대출 및 회계서류가 김앤장측 사무실로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앤장 관계자는 "자구책, 회생책을 마련하려면 당연히 관련서류를 변호인들이 검토해야 하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일부 서류가 들어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은행측이 반환을 요구해 모두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김앤장이 위치한 곳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으로 임 회장이 체포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이 향후 검찰 수사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김앤장측 변호사들과 논의하고 나오다가 체포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앤장 관계자는 "임 회장은 이날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현수 한국저축은행(58) 회장이나 김임순 한주저축은행(53·여) 대표는 아직 변호인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에 곧 소환될 예정으로, 한국저축은행의 경우 법무법인 율촌이나 김앤장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은 1심에서 법무법인 바른에 사건을 위임하면서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을 포함해 4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로 몰려가 박 회장의 사건을 수임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자 중도에 사임했다. 
 
역시 재판이 진행 중인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12명을 포함해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등 총 17명의 변호를 받고 있으며, 유동천 제일저축은행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수형 부장판사 등 김앤장 소속 변호사 4명, 법무법인 화우 소속 변호사 1명 등 대형로펌 변호사 5명을 비롯해 전문변호사 6명 등 총 11명의 변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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