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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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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LG전자. 美 휴대폰 점유율 2위..실적은 '글쎄'

2012-07-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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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시장 조사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월말까지 3개월 동안 19.1%의 점유율로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를 차지한 애플을 따돌리고 미국 시장을 선점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0시25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2300원(3.61%) 오른 6만3300원을 기록중이다.
 
◇"휴대폰 실적개선 속도 더뎌"..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하지만 LG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개선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휴대폰 사업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7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대폭 내려 잡았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림픽을 앞두고 신제품 홍보비용 증가와 유로화 약세로 인한 외환 손실이 발생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에서 17% 하향한 316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추정치인 600만대보다 3% 감소한 58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연간 출하량도 2738만대에서 2500만대로 10%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잡고 목표주가도 8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황민성 상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성장이 느려지면 휴대폰 제조사 간 경쟁과 양극화는 더 극심해진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고가폰에서의 호조로 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전자의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도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32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추청된다"며 "가전과 TV의 마진 하락과 더불어 휴대폰 부문의 적자 전환이 수익성 부진 전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16.3% 낮춰 잡았다.
 
휴대폰 판매량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채택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 추가 하락 제한 전망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3월 고점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실적부진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DB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HE사업부(TV)는 3D와 OLED TV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제조 효율 개선으로 가전 및 에어컨 사업도 다시 안정성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과도한 하락 상태인 만큼 가격적인 메리트가 발생해 있는 상태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촤남곤 동양증권 연구원도 "현 주가 수준은 PBR 0.9 배 수준으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된 저점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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