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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LTE에 이어 3G까지'..SKT, T할부지원 폐지

지난 3일 PDA 요금제 고객, 'TB끼리 온가족 무료' 가입 제한

2012-08-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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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SK텔레콤(017670)이 오는 7일부터 3G 단말기에 대한 T할부지원을 폐지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LTE 단말기에 대한 T할부지원을 폐지한 바 있다.
 
이로써 3G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약정기간 동안 지원되던 7만~10만원 가량의 할부지원금이 없어지게 됐다.
 
'T할부지원'은 SK텔레콤이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하는 고객이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할 때 단말기 보조금을 사용기간 동안 나눠 할인을 제공하는 제도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연 컨퍼런스콜에서 당분간 T할부지원 폐지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들은 "T할부지원 폐지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확대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이동통신 시장에 들어가는 보조금이 평월 대비 150~200% 수준이라며, 보조금을 줄여 시장을 정상화시켜나가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보면 고객 혜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지금 개선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결국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보조금이 늘어나면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곧 소비자의 부담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는 이번 3G 단말기에 대한 T할부지원 폐지로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7일부터 T할부지원이 없어지기 때문에 단말기를 사려는 고객이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오늘 휴대폰을 구입하는 게 낫다"고 불안감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T할부지원 폐지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지난 3일부터 PDA 요금제 고객이 결합상품인 'TB끼리 온가족 무료'에 가입하는 것을 제한했다.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3일 SK텔레콤 본사로부터 PDA 요금제의 결합상품 신청을 제한한다는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PDA 요금제 가입자가 이미 결합상품 신청을 한 경우 그대로 유지되지만, 다른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다시 가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TB끼리 온가족 무료' 상품은 SK텔레콤 이동전화와 SK브로드밴드(033630) 초고속인터넷·집전화를 결합한 고객에게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전화나 인터넷 등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약관 변경 이후 PDA 요금제의 'TB끼리 온가족 무료' 가입이 제한했어야 했지만, 고객들의 상황과 불만사항 등을 고려해 지금까지 유예기간을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PDA 요금제로 'TB끼리 온가족 무료'에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이제 약관대로 반영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고객들은 대부분 올인원이나 LTE 등 통합형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PDA 요금제 가입자가 거의 없다"며 "지난해 5월보다 지금 PDA 가입자가 더 줄어들어 지금이라면 결합상품 가입을 제한해도 무리가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오는 7일부터 3G 단말기에 대한 T할부지원을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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