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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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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 커튼 뒤의 구글, 은밀한 삼성 지원

2012-08-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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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역시 구글이었다. 구글이 세기의 특허전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치열한 법정공방 커튼 뒤에 있었다.
 
미(美) IT전문매체 씨넷(Cnet)은 13일 구글이 이번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005930)에 법률적 조언과 전략적 충고 등 은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그간 IT업계에서 나돌던 정설과 맥락을 같이 한다. 애플은 자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iOS가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에 급격히 밀리자, 안드로이드폰 보급 역할을 담당했던 삼성전자를 집중 공격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일치된 분석이었다.
 
구글과의 본격전에 앞서 손발을 묶어둘 필요가 있고, 이에 따라 공세를 제조사인 삼성전자로 집중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시리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2분기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율과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등 애플에게 있어 눈엣가시다.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아직 애플과의 직접적인 대립 전선을 원치 않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법률 대리인인 퀸 엠마뉴엘(Quinn Emanuel)을 자사의 지적재산권 자문회사로 선정하는 등 이번 특허소송과 관련된 중요한 연결고리를 쥐고 있다.
 
특히 이번 소송에서 삼성전자 수석변호사 중 1명인 찰스 버호벤(Charles Verhoeven)의 경우 애플과의 혈전에 임하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적화된 법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애플과 대립 중인 안드로이드 진영의 HTC와 모토로라의 변론도 겸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버호벤이 구글과의 전략적 논의를 통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조사들을 최일선에서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글이 버호벤의 변론에 보상을 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물론 이번 특허소송은 삼성의 3세대 무선통신 표준특허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 간 충돌로 구글과 직접적 관련은 없다.
 
하지만 미국 연방법원이 통합검색기능을 비롯, 3개의 다른 특허 등과 관련해 애플이 삼성전자에 별도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심리를 오는 20일 시작하면 구글이 직접 전선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구글이 모토로라의 이동통신 부문과 특허권을 매입하면서 애플과 관련된 특허소송을 자동 승계함에 따라 구글과 애플과의 직접적 충돌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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