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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뉴스초점)거래대금 급감 직격탄.. 증권사 실적 최악

2012-08-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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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앵커: 최근 현대증권(003450)대신증권(003540)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사 실적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증권부 홍은성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기자. 제가 알기로는 증권사 실적이 안 좋을 꺼다..라는 얘기는 예전부터 나왔었는데요. 얼마나 안 좋아졌는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증권사 올해 1분기 실적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한국거래소가 17개 증권사의 1분기 연결 순익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의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개 증권사의 연결 분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96.7%가 감소했구요.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93.6%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개별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실적 급감은 중소형증권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형사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94억원과 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구요. 대우증권(006800)을 비롯한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등도 30~50% 넘게 순익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앵커: 10분의 1수준으로 순익이 감소했다고 하니깐 과연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가 궁금해 지는데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 같이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주 원인은 바로 주식거래대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익구조를 보면 증권사간에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브로커리지 수입, 그러니까 수수료 수익이 통상 50%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그만큼 주식거래를 많이 할수록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이지만 증시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 이는 거래대금 급감으로 이어졌고 결국 증권사 수익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에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9조2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조3000억원에 그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증권가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미 증권사의 실적 악화를 예견하긴 했습니다. 이젠 후속조치로 증권사들의 목표가가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어제 실적발표를 한 현대증권에 대해서는 키움증권(039490)동양증권(003470)이 목표주가를 각각 1만3000원, 1만2000원에서 만원으로 낮춰 잡았습니다. 
이렇듯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지속적으로 햐항조정되다 보니 한달 전의 목표주가에 비해 현재 목표주가가 낮아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삼성증권이 최근 한달간 적정주가가 5.34% 낮아져 가장 큰 폭으로 조정됐구요. 그 밖에 미래에셋증권(037620)과 키움증권이 3%대의 목표주가 하향이 있었습니다.
  
앵커: 향후.. 증권가 실적.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좀 나아질까요?
  
기자: 모든 분들이 실적에 관심을 두실 텐데요. 증권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좋아지기 위해선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거래 대금과 증시의 부진이 해소돼야 하지만 투심이 악화된 상태서는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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