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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에도 전망은 보수적..이유는?

재무구조 악화·LCD 공급과잉 등 리스크 상존

2012-09-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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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8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수요가 예상보다 약해 실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패널가격 하락, 아몰레드 사업에서의 시장 리더십 약화 등이 우려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애플 출시효과 등을 반영, 26,1% 가량 상승했다.
 
KTB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실적 개선을 고려해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2000원, 3만원으로 20% 가량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4분기 중반부터는 세트업체로부터 패널가격 인하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리스크로 꼽힌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LCD TV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부정적 요소다. 게다가 TFT-LCD 산업의 공급과잉은 오는 2013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재무구조 악화로 투자여력이 부족해 아몰레드 산업에서 시장 리더십을 이미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 주가가 향후 12개월 PBR 1배에 도달해 저평가 매력도가 해소됐다"며 "이는 추가적인 가격상승 탄력을 약하게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PC와 TV 수요를 중심으로 한 것이므로 지금 기준에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소현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업종이던 LCD TV와 PC 부문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LG디스플레이의 매출 50% 이상이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는만큼 과거 비중이 높았던 제품의 수요가 준다고 해서 손실을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의 펀더멘털 개선 요인들이 주가에 선반영됐으므로 차익실현 매물로 추가 상승이 어려울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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