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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뿌리깊은 '대림산업'..해외서도 잘나간다

사우디 누적 수주액 150억弗 돌파..사우디 시장의 '달인'

2012-09-26 08:13

조회수 : 1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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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건설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정유공장 플랜트 현장의 모습.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로 창립 73주년,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000210)은 그 뿌리 깊은 건설사(史) 만큼이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내로라하는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대림산업이 수주한 사우디 얀부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그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임은 물론,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몫 했다.
 
이제 대림산업은 지난 수십년간 중동지역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지에 대한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사업지 진출을 적극 모색하며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깐깐한 사우디도 인정한 대림산업의 기술력
 
대림산업은 지난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1조원 이상의 초대형 정유 및 발전 플랜트를 수주하는데 힘입어 약 6조원 규모의 해외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10월에는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12억2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쇼아이바 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맡은데 이어 올해에는 7억1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합성고무 플랜트를 수주하며 연이은 수주 쾌거를 올렸다.
 
대림산업이 현재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플랜트 공사 현장은 9곳, 공사 금액 73억달러로 누적 수주액 15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Sadara Chemical이 발주한 RTIP MFC & Chemical II 프로젝트 수주는 그야말로 대림사업의 플랜트사업 수행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와 공사 자격요건을 요구하는 깐깐한 사업지로 잘 알려져 있다. 사우디 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한 대림산업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대림은 플랜트 공사의 시공부터 시운전까지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는 프로젝트관리능력으로 해외 사업주의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 2008년 사우디 카얀사가 중국 건설업체에 맡겼던 연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이 대신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유명한 일화다.
 
특히 사우디에 인정받은 대림의 기술력은 사우디 국영정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얀부(Yanbu)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 성공에서도 이는 여실히 증명됐다.
 
대림은 아람코, 사빅(Sabic), 마덴(Ma’aden) 등과 같은 현지 최대의 국영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사우디 플랜트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림산업 "에너지 플랜트 시장 접수"
 
대림산업은 에너지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국내외 에너지 플랜트 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에너지 발전 플랜트 및 환경, 산업 설비 시장 진출을 전담하는 P&I(Power & Industry)부문을 신설하고 역량 강화에 나섰다. P&I 부문은 원자력, 복합화력 등 발전소 건설과 가스설비, 집단 에너지 설비, 산업·환경 설비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업무를 포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대림은 부산복합화력, 광양복합화력, 영광원자력발전소 5·6호기, 사우디 가즐란 화력발전소, 필리핀 일리얀 복합화력발전소, 이집트 다미에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외 다양한 발전소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발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EPC(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을 종합적으로 수행)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림은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발전사업 분야의 신사업 및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 해외 수주 확대에 전념할 방침이다.
 
해외 플랜트의 경우 핵심사업에 대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공종 및 지역 다변화, 무재해 달성, 적정원가율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능력을 제고하는 등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공종 다변화를 위해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에너지 및 산업 설비시장 등의 역량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올해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시하고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에너지 및 환경, 산업 설비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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