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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홈쇼핑, '고급·초특가' 투트랙 전략으로 불황 뚫는다

신규 브랜드 늘리고 고가 명품 전문 방송 지속 운영

2012-10-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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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 상반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송출수수료 증가와 정부의 보험 상품 판매 규제 등으로 실적부진을 경험했던 홈쇼핑업계가 '고급'과 '초특가' 양면전략으로 불황 타개에 나섰다.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단독 론칭해 고가 전략을 펴는가 하면 라면, 김치 등 생필품은 초특가전을 마련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028150)은 최근 잇따라 고가의 단독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신규 브랜드 확장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만 해도 지난 10일 '박술녀 침구', 17일 영국 아웃도어 '마운틴 이큅먼트',
20일 이석태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가죽재킷, 21일 울 전문 브랜드 'SO,WOOL(쏘울)' 등을 새로 론칭했다.
 
또 오는 25일에는 지난 2009년 5월 GS샵 단독 론칭 후 지금까지 총 202회 방송 동안 1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원더브라' 특집 방송을 실시한다.
 
현대홈쇼핑(057050)도 고가 전략으로 매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해외명품 패션잡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클럽노블레스'의 방송 1000회 달성을 기념해 특집방송을 실시한다.
 
'클럽노블레스'는 2002년 11월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지금까지 23만명의 고객과 42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60개의 해외 패션잡화 브랜드의 4500여개의 상품을 소개해 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특집방송을 통해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평상시 동시간대 방송 판매액의 2배를 뛰어넘는 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23일 방송에서는 토스카블루 소가죽 백이 700개 전량 매진, 오일릴리 롱코트, 끌로에 파라티백도 매진을 기록했다. 펜디 안경테는 650개가 판매됐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특집 방송을 하루 연장해 27일에도 인기상품 앙코르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특가전을 통해 보다 실속 있게 명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해외 명품 등 고가 제품의 경우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대부분 가격이 알려져 있어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NS홈쇼핑은 온라인몰 NS몰을 통해 연달아 '파격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가공식품을 비롯해 생필품 값이 오르는 이때 '초특가'를 전면에 내세워 알뜰족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까지 '빅 브랜드 파워 세일' 기획전을 실시해 캐주얼, 패션잡화, 식품 등 전 품목을 최대 80% 할인한 데 이어 오는 30일까지는 라면, 스타킹, 김치 등 생필품과 고구마, 감자 등 농산물을 최대 54% 할인해 판매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하여 이번 '초특가 퍼레이드' 기획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꼭 필요한 생필품과 농산물만을 엄선해 특별가에 판매하기 때문에 알뜰족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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