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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文측 불만 고조 "安측 재발방지책 만들어라"

19일 단일화 협상 내용 공개..공정성 문제 제기

2012-11-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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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야권의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룰협상이 이틀째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단일화 협상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어제 협상 내용 중 일부가 왜곡되게 언론에 알려진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다.
 
우 단장은 "처음 양쪽 캠프 협상단이 만나서 진행되는 내용은 일체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시작했다"면서 "두 캠프 간 합의가 된 내용만 발표하기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맏형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인내해왔지만 방어 차원에서 어제 협상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제 안 후보 측은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병행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안 후보 측에서 제시한 공론조사의 내용은 배심원을 구성하되 민주당은 1만4000명의 중앙대의원으로 하고, 진심캠프는 후원자 중에서 동일한 숫자를 공론기관에 맡겨 랜덤으로 추출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보결정 방안은 두 그룹의 배심원단 각각에서 기결정된 숫자 3000명이 응답할 때까지 조사하고, 그 결과를 합산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제 회의에서 먼저 배심원 구성의 불공정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로 하자는 방식은 받은 것이다. 그것은 문 후보가 안 후보 측이 제시하는 것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받겠다"면서 "그런데 공론조사의 세부시행 방안을 들여다보니 민주당은 1만4000명의 중앙대의원으로 구성하고, 안 후보 측은 안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후원자 중에서 1만4000명으로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공정하냐"고 따졌다.
 
그는 "우리 당 대의원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꼭 문 후보를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경선에서도 드러났고, 이것을 뻔히 알면서 이렇게 구성안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구성원의 대의원으로 배심원을 구성하고, 안 후보측은 안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후원자로 배심원을 구성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이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문 후보가 통 크게 양보를 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백브리핑을 통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공정한 게임의 룰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결과에 승복할 수 있고 지지자들이 통합을 할 수 있다. 이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협상단은 어제 이 문제를 제기했고, 상대 협상팀은 우리 협상팀의 얘기가 일리가 있다고 인정을 하고, 오늘 수정안을 가져오겠다고 해서 협상을 종결하고 헤어지게 됐다"면서 "협상팀 간 합의를 깨고 협상내용 일부를 왜곡해서 언론에 전한 안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라"고 촉구했다.
 
또한 "문 후보가 방식을 일임한다고 할 때는 안 후보가 가져오는 방안이 비교적 공정한 룰로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누가봐도 어느 한 쪽이 명백히 유리한 것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여론조사+공론조사라는) 틀은 합의가 됐으니 세부시행 방안을 보다 공정하게 가져오도록 요청드린다"고 압박했다.
 
우 단장은 "우리는 협상 관련 라디오 인터뷰도 안 한다.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 캠프 쪽 공식사과가 필요하다. 지금 어제 내용을 다 공개한 건 안 후보 측의 관련 공격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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