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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美연준, 양적완화 놓고 매파 vs 비둘기파 싸움 '팽팽'

2012-11-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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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 조치를 둘러싸고 비둘기파와 매파간 의견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거둬야 한다는 '매파'와 확실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양적완화를 지속해야한다는 '비둘기파'가 맞서고 있는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올해 마지막 FOMC회의를 앞두고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기준으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을 어느 수준으로 정할지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셔 총재 "연준 자산매입 규모 제한해야"
 
피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에 상한선을 두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끝낼 때가 왔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피셔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매파'로 통한다.
 
그는 "금융 정책에 무한은 존재하지 않는다" 며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지 않고 제한 없이 확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업률이 7%대로 내려가고 주택과 소비 등 경제 회복 신호가 감지되면서 연준 내부에서도 추가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도 지난 7월 "미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에 근접한 상태일 수 있다면서 내년 말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에반스 총재 "경제회복 판단 일러..양적완화 강화해야"
 
반면, 같은 날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를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총재는 통화정책 완화를 주장하는 온건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내년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현재 450억달러에서 850억달러로 확대해야 한다"며 "양적완화를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최소한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회복이 둔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떄까지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850억달러 선에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실업률이 최소한 6.5%로 낮아질 때까지는 금리를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에반스 총재는 "최소 6개월 이상 월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20만으로 유지되고 미국 경제성장이 실업률을 낮출 수 있을 정도의 궤도에 올라섰을 때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고민을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코차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앨런 연준 부의장이 비둘기파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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