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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마켓 인터뷰)FOMC 추가부양책 가능성과 영향력은?

2012-12-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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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미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이틀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열리는데요.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서는 회의에서 나올 내용과 향후 시장 전망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올해 마지막 FOMC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미 연준은 11일에서 12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하는데요. 지난 9월 부동산 중심의 3차 양적완화로 여러 경기지표들이 호전되고 있으나 그 속도와 정도가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있어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단기국채를 팔아 장기국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올해 말 종료되죠. 따라서 이를 대체할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할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다면 재정절벽 우려와 함께 화폐절벽 우려까지 더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되면 미국 경제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 시장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 시장에서는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인데요. 11월 미국 실업률이 7.7%로 전달 7.9%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지만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구요. 연준이 지난 FOMC 성명서에서 상당한 노동시장 개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주택저당증권 MBS 매입 등 추가 자산을 매입하고 기타 적절한 정책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과 이번 FOMC에서 나올 수 있는 정책들이 무엇인지 IBK투자증권 나중혁 연구원님께서 정리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높게 보셨구요. 그 방법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주택저당증권 MBS 매입 확대, 초과지준금에 대한 금리인하를 거론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방안들을 차례로 살펴보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45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했고 지난 9월에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MBS를 매입하는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했습니다. 이중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이번 12월을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인데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할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다면 장기 자산매입 규모는 400억달러로 줄어 화폐절벽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장기채권과 교환하는 연준의 단기채권 보유자산이 다 소진된 상태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운 채권 발행 방안도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 교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IBK투자증권 나중혁 연구원님께서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 낮게 보셨는데요. 만약 예상을 뒤엎고 연장안이 나왔을 경우, 어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현행수준의 유지에는 도움이 되나 추가적인 부양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셨습니다. 이번에는 MBS 추가 매입 가능성을 살펴보죠.
 
기자 : 연준은 3차 양적완화로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함께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MBS 매입을 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연준의 자산 항목 구성 등을 고려할 때 MBS 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연준의 MBS 보유액은 상당히 느리고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매입 규모를 늘리는데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MBS 보유규모는 8월 9000억달러대에서 9월 2조2000억달러대로 급증했는데요. 하지만 1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3조달러를 하회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초과지준금에 대한 금리인하방안 살펴볼까요.
 
기자 : 초과지준금 이자를 제로로 조정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실제 연준의 대차대조표 변화 없이 양적완화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힙니다. 유럽중앙은행 ECB의 초단기 예금금리를 제로로 낮춘 사례와 연준 의사록에서 확인되는 FRB의 이자 인하에 대한 관심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 FOMC에서 나올 추가 부양책과 함께 재정절벽 합의 여부도 지켜봐야 할 텐데요.
 
기자 : 연말 시한을 앞둔 재정절벽 협상도 문제입니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 간 막판 진전이 이뤄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협상 기간이 20일 남은 상태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3가지로 꼽힙니다.
 
우선 양측 모두 협상 결렬은 피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합의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요. 이렇게 되려면 공화당이 세금에서 양보하고, 백악관이 사회보장 축소에 동의해야 합니다.
 
두번째로는 부분 타결이 될 수 있겠는데요. 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에만 합의하고 재정절벽 문제 해결은 내년으로 넘길 수 있다는 겁니다.
 
마지막은 최악의 상황이겠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자칫하면 협상이 물 건너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FOMC 이후 재정절벽 합의 가능할까요. 나중혁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이번주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면서도 타결 쪽에 다소 무게를 두셨습니다.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FOMC와 재정절벽 합의가 증시 방향 정할 것 같은데요. 증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일단 어제 코스피 지수는 7.20포인트(0.37%) 오른 1964.62로 마감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보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근 글로벌 증시가 미국 재정절벽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FOMC 회의에 대한 낙관론에 반등했는데요. 정작 FOMC 기간이 되자 오히려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연준의 추가 부양책 실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긍정적인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월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준의 대체 부양책 실행 가능성은 무려 8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이 이미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구요. 만약 시장의 기대와 달리 추가적인 부양정책 발표가 없을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FOMC 이후 이번주 증시 흐름은 어떨까요. 나중혁 연구원님 전망 들어보시죠.
  
앵커 : FOMC 보다는 재정절벽 합의에 따라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구체적인 투자전략 살펴볼까요.
 
기자 : FOMC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와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된다면 지수는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후에는 소재와 같은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미국 모멘텀이 증시에 호재로 반영될 경우 IT와 자동차 업종 역시 긍정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추가 부양 여부가 시장 예상 보다 강하게 제기되면 비철금속 관련주나 정유주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 증시에서 전반적인 투자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나중혁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시죠.
 
기자 : 재정절벽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내년 상반기 증시 전반에 대한 시각을 보다 긍정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셨습니다.
 
FOMC에서의 추가부양 가능성과 재정절벽 합의 가능성 모두 긍정적인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증시에는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서는 오늘 밤까지 진행될 FOMC에서 나올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해 살펴봤구요. 미국 재정절벽 합의 가능성과 향후 시장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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