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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환율예상밴드)1084~1094원..오버슈팅 조정 장세

2013-01-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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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10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차익실현과 숏포지션 축소 움직임으로 주요 통화에 강세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342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45달러에 하락(전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다. 달러·엔은 90 5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0 8엔에 하락 마감했다.
 
급등에 따른 부담과 차익실현으로 달러·엔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지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일본중앙은행(BOJ)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최대한 빨리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자문인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 교수는 최근 엔화 약세는 지나친 엔고 현상이 조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며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엔화 평가절하가 과도하다는 평가는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달러는 대부분의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내구재 수주실적은 전월 대비 4.6% 늘어난 230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미결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한편 이날 서울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특별한 악재나 재료 없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배경으로 꼽힌다. 달러는 유로화를 제외한 여타 통화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호주달러, 파운드 등뿐 아니라 여타 아시아 통화들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또 유로화 숏커버링(손절매수)도 원·달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스페인 국채 입찰 호조,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 장기대출(LTRO)의 조기 상환 등 유로존 호재가 집중되면서 유로 숏(매도)포지션이 청산되고 유로화 매수, 다른 통화 매도 움직임이 촉발됐다.
 
여기에 내부적 요인으로 외국인 주식 매도(뱅가드 ETF 벤치마크 포함), 북한 핵실험, 결제 수요 등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누적돼 환율 반등 구간에서 대규모 숏커버링이 유입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어제 환율 급등으로 숏커버링은 어느 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방적인 숏(매도)심리가 훼손된 만큼 급락도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국제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업체 매물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채권 자금도 유입 가능성이 있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매물 강도에 주목하며 10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4~1094원.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어제 환율의 움직임은 상승폭이 과도했던 데다 장 막판 숏커버에 의해 기술적으로 오버슈팅(과매수)된 면이 크다"며 "다만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하락 압력을 것"이라며 "급등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8~109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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