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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현석

LG화학, 4분기 주춤..지난해 영업익 32.2% '급감'(상보)

2013-01-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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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LG화학(051910)의 4분기 실적이 주춤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화학은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4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23조2630억원, 영업이익 1조9103억원, 순이익 1조5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2%, 30.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지난해 실적 감소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4분기 역시 매출액 5조6808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 순이익 29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4%, 22.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 LG화학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원료가격 상승을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투입가격은 톤당 955달러로 3분기 대비 무려 14.2% 상승했지만, 제품 평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4.2% 증가에 그친 톤당 150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LG화학 전체 매출의 74%,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원료-제품간 스프레드 감소는 실적 감소에 직격탄이다.
 
계절적 요인도 LG화학 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한몫을 했다. 4분기는 석유화학 업계의 전통적 계절적 비수기로 통상 임직원 성과급 지급과 마케팅 비용 결제 등 일회성 비용이 다른 분기에 비해 증가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4분기에도 각각 12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80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과 환률 하락으로 인한  재고조정 이익폭이 감소해 영업이익 하락폭을 키웠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 경쟁사의 폭발 사고 여파로 고흡수성수지(SAP)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고부가 제품들은 호조세를 보였다"면서도 "주력 제품인 염화비닐수지(PVC), 함성고무, 폴리에틸렌 등이 수입 수요가 둔화돼 실적 개선이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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