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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해외서 '펄펄' 나는 팔도라면, 국내선 '진땀'

2013-02-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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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팔도의 라면이 해외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팔도는 550억원 수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21.5% 증가했다.
 
◇팔도 '남자라면'
이중 라면은 약 3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수출 증가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품목은 '사발면(Bowl Noodle Soup)'으로 40억원을 팔았고 '꼬꼬면'은 35억원 이상 판매됐다.
 
또 '일품해물라면', '일품짜장면' 등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가 늘어 전체 수출을 108% 올리는데 한몫을 했다.
 
반면 '꼬꼬면'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를 주도했던 팔도는 국내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AC닐슨 기준 지난 2011년 12월 12.9%의 점유율을 기록한 팔도는 지난해 1월 10.6%에서 내려가기 시작해 12월 6.5%로 1년 사이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
 
다른 라면업체인 농심(004370)이 69%의 점유율로 명성을 재확인하고 삼양식품(003230)오뚜기(007310)가 11~12%대로 2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다소 밀려나는 형국이다.
 
특히 돌풍을 일으켰던 품목인 '꼬꼬면'은 지난해 1월만 해도 상위 10개 품목 중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점점 내려가면서 연말에는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 현재 라면 시장 상위 20개 품목 중 팔도의 제품은 '왕뚜껑'만이 17위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출시한 '남자라면'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한해 동안 출시됐던 제품 중 2위를 기록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팔도 관계자는 "집계하는 방식에 따라 군납, PB제품, 특판 등 누락되는 부분이 발생한다"며 "내부적으로는 1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팔도의 전체 매출액은 3600억원 정도로 이중 라면은 2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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