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10개월여의 임기를 남긴 채 자진 사퇴를 선언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퇴임한다.
차기 위원장이 취임할 때까지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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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물러난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가장 아쉬운 점으로 경제민주화 과제들을 더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점을 꼽았다.
경제민주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공정위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중요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동료·후배 여러분의 확고한 의지와 능력을 믿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2월 공정위원장으로 부임한 김 위원장은 임기 10개여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을 회고하면서 "공정위가 가지고 있지만 그 동안 제대로 발현하지 못했던, 하지만 우리 경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결과 여러분과 함께 그리려 했던 '따뜻한 균형추'라는 밑그림은 어느 정도 그려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밑그림 위에 나무도 그리고 새도 그려서 큰 그림을 아름답게 완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향후 김 위원장은 학계나 연구소에 몸 담으며 공정거래 이론 개발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 위원장이 퇴임을 함에 따라 공정위원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다. 차기 위원장이 내정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때까지는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이 직무 대행을 수행한다.
현재 차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과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 이동규 전 공정위 사무처장, 이혜훈 최고위원,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 교수, 유승민 의원,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 교수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