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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여야, 安 귀환에 '견제' '환영' '담담'

각당 표정 각양각색.."철수하지 말라" 뼈 있는 덕담도

2013-03-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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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름이 안철수니까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실 것을 희망한다", "노원병 출마선언에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
 
1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새누리당으로부터 나온 반응들이다.
 
4.24 재보선 노원병 출마로 정치권에 다시 한 번 태풍의 눈이 된 안 전 교수를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표정은 견제와 조소가 동시에 어린 모습이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안 전 교수가) 먼저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는 새정치보다는 구태정치를 보여줬고 단일화 타령만 하다가 퇴장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성함 그대로, 안철수니까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새로운 정치를, 또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를 보여주실 것을 희망한다"고 뼈 있는 덕담을 건넸다.
 
이상일 대변인은 "노원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전 교수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며 안 전 교수의 지난 대선 때 행보를 평가절하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안 전 교수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들께 보여준 것은 본인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정치공학적 신경전이었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감동을 주는 새 정치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안 전 교수가 노원병에서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과연 민주당과 진보정의당을 상대로 정치공학을 하지 않을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안 전 교수가 나서는 노원병 공천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로 표밭을 누비고 있는 중이지만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 공심위는 먼저 노원병 후보자 접수를 받은 뒤 현지 방문면접 등을 통해 전략공천 혹은 경선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안 전 교수를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면서도 "또 다시 '안철수 현상'이 재현될 거라고 보진 않지만, 노원병에 당선되면 정계에 변화가 있기는 있을 것"이라고 견제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안 전 교수의 귀국을 본 뒤 "국민이 바라고 민주당도 추진하는 새 정치 실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한 것", "또한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점"에 대해 환영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혁신의 과정으로 4월 재보선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회찬 공동대표가 노원병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은 김지선 후보의 완주를 시사하며 누구와도 경쟁에 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미 대변인은 "노원유권자들에게 심판을 구하겠다"면서 "안철수 후보 뿐만 아니라 어느 후보와도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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