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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전세계 ‘스타리그 통합’..e스포츠 다시 도약하나

2013-04-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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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2 게임 리그가 통합되면서 e스포츠가 다시 중흥기를 맞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제작사인 블리자드는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orld Championshiop Series, WCS)의 발대식을 열고 전세계 리그 통합운영을 선언했다.
 
WCS에는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온게임넷·곰TV(한국), 메이저리그게이밍(MLG, 북미), 터틀엔터테인먼트(ESL, 유럽) 등 전 세계의 주요 게임 리그 주최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올해는 각 지역별 리그에 속한 선수들이 3개의 정규 시즌과 3개의 글로벌 시즌 파이널에 참여하게 되며,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에서 ‘스타크래프트2 세계 챔피언’을 뽑는다.
 
블리자드는 우선 WCS를 통해 선수들 개인이 기량을 겨루는 ‘개인리그’를 통합해 운영하고, ‘온게임넷 프로리그’와 같은 팀단위 리그는 향후 관련 단체들과 통합 방법과 일정 등을 협의해갈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곰TV의 WCS Korea-GSL로 첫 대회가 시작된다. 이후 온게임넷과 곰TV가 번갈아 가면서 시즌을 주최하며, 두 방송사는 각자의 방송 플랫폼을 통해 모든 경기를 교차로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국내 스타2 WCS의 첫 경기는 오는 4일 서울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지게 된다.
 
또한 WCS 공식 방송 파트너인 게임전문 인터넷 방송 트위치(Twitch)를 통해서도 모든 경기를 HD화질(720p)로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전세계 통합리그 출범은 지난 2010년 5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 간의 ‘승부조작 파문’ 이후 떠나버린 e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최고의 ‘빅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7월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발매 이후 중구난방으로 운영되던 전세계 리그 일정이 정리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WCS 출범으로 국내 e스포츠 저변을 더욱 넓히고, 풍성하게 해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여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도 갈등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마이크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는 “향후 주요 국제 대회 간 일정 충돌을 줄이는 한편, 어느 시점에서든 누가 세계 최고 최고의 선수인지 알 수 있는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며 “블리자드는 한국의 파트너로 한국e스포츠협회, 온게임넷, 곰TV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3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펼쳐진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발대식에서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좌측에서 3번째), 전병헌 한국 e스포츠협회장(좌측에서 4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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