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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LS산전, 산업재 불황 웬말?..전년比 매출·영업익 껑충

2013-04-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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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010120)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LS산전은 23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9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당기순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순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36.8% 하락했다.
 
LS산전은 양호한 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전력기기와 자동화 부문 사업의 매출 성장을 꼽았다. 양 사업부문은 LS산전이 국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수익성을 자랑하는 핵심 주력사업이다.
 
전력시스템도 실적 호조에 한몫했다. 1분기 국내시장서 배전반, 초고압 가스절연개폐기(GIS) 등의 시스템 매출이 77%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 물량이 지속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4배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수주를 따내고 있는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가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실적 향상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수주한 KTX 호남선 프로젝트에 힘입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회사 측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 모두 신장돼 지난 2년간의 불황에서 벗어나 올해 안정적인 실적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태양광 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나갔다. 불황 탓에 대다수 태양광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비됐다. 특히 엔저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 지난해부터 이어온 원가경쟁력 확보와 환헷지 등의 조치를 취한 것도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LS산전 관계자는 "최근 갖가지 악재로 인해 산업재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국내에서는 기기의 안정적 실적 유지를, 해외에서는 시스템 기반의 영업활동이 성공을 거두며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탓에 전통적으로 1분기 실적 비중이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업재 부문에서 어닝 쇼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기기와 시스템이 선전하면서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며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환율 때문에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반영돼 순이익이 줄었지만, 2분기에는 환율이 상승하면서 순이익도 괜찮아 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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