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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뜨거운감자' 대체휴일제..증권업계는 '느긋'

"거래일수 감소 영향 미미..큰 영향 없다"

2013-04-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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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대체휴일제 도입을 둘러싸고 각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법안심사소위원회가 대체휴일제 도입 내용을 담고 있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무난히 통과될 것 같았던 이 법안은 지난 23·25일 전체회의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이날 오전 또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야당은 표결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이어지는 평일 하루를 더 쉬는 개념이다. 재계는 경기 불황 심화 등을 이유로, 안전행정부는 양극화 심화를 근거로 반대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와 직장인들은 찬성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증권업계의 경우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체휴일제가 시행되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증권시장도 열리지 않는다.
 
법안 소위를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때만 월요일을 대체휴일로 지정하도록 했다. 다만, 설·추석 연휴의 경우 명절 당일이 토·일요일 중 하나라도 겹치면 하루 더 휴일을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는 2015년 3월1일부터 대체휴일제가 시행된다고 가정하면 삼일절(3월1일)과 추석(9월27일)이 일요일과 겹쳐서 평일에 이틀을 더 쉬게 된다.
 
휴일이 늘면 거래일수가 감소하겠지만 연간 3일 정도이므로 큰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해마다 연간 거래일수 중에서 하루 이틀 정도는 차이가 있다"면서 "대체휴일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에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사례를 봐도 그렇다. 일주일에 6일 장이 열리다가 지난 1998년 12월부터 토요일이 휴장이 들어갔다. 이로 인해 연간 약 48거래일이 줄었으나 그 영향은 미미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서는 대체휴일제 도입에 대해 크게 반대하거나 찬성하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휴장일수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 "증권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새벽같이 출근해서 밤 늦게까지 해외증시까지 보고 들어가는 패턴인데 휴일을 챙길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직원뿐 아니라 회사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일수보다는 증권사 전체적으로 새 수익원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수익은 약간 줄겠으나 직원들 입장에서는 휴일이 생기기 때문에 장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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