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세연

5월 원자재 시장, 부진한 흐름 지속될 듯

2013-05-04 07:00

조회수 : 2,17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더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감 속에 금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 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 금가격과 원유,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상승흐름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어 5월에도 원자재시장은 큰 변화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수난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자재 시장은 위험선호현상이 지속되며 글로벌 유동성의 증시이동에 따라 약세 압력이 지속됐다.
 
지난 4월 마지막 주들어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에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아직 안정된 상승흐름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대부분이다.
 
경기개선 기대감과 실물경기 간의 괴리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단순한 하방경직성 지지 움직임이 원자재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제유가는 미국의 휴가철인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우호적 수급 개선 기대 속에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90달러를 하회했던 국제유가는 전망치를 하회한 미국의 원유재고와 중동 지역의 연이은 폭력 사태, 석유수출기구(OPEC) 의 감산 가능성에 4월말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동양증권은 "주요국 제조업 지표 둔화와 영국 신용등급 강등 등 거시 환경 악화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적 매수세로 인한 유가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단, 저성장 시대에서의 세 자리대 유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4월 중반까지 역사적 수준의 낙폭을 보였던 금의 경우도 키프로스 정부가 금 보유고 매각이 구제금융 자금 조달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 일 뿐 우선적인 사안은 아니라고 발표한데 이어 중국과 인도의 귀금속 수요 증가와 신흥국의 3월 금매입 소식에 모처럼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제시장 금가격 추이
(자료 = 블룸버그, 동양증권)
 
하지만, 이같은 금가격의 단기적 상승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로 인한 화폐가치 절하가 인플레이션으로 반영되는 데 시차가 소요되고 있는 점과 미국 경기회복세에 따른 앙적완화 종료 가능성 상승,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금 가격 전망치의 잇따른 하향으로 금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었다는 점 등은 여전히 금 투자심리를 냉각시켜 금가격의 추세적 상승을 단기적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 주가지수펀드(ETF)의 자산축소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금 가격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 금가격의 하락이 안전자산 선호 약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일 수 있어 국내 주식 시장의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코스피 내 업종별 차별화를 강화시킬 수 있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생산비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세연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