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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블룸버그, 고객 정보 염탐 의혹..당국 조사

2013-05-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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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블룸버그뉴스 기자들이 고객들이 사용하는 블룸버그 단말기 이용정보를 취재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기자들은 '유비쿼터스 트레이딩 인포메이션 터미널'에 접속해 주요 고객들의 주식, 채권 등과 관련된 주요 정보를 엿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단말기 사용 정보를 파악한 고객 중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연준 대변인은 "블룸버그를 상대로 기자들이 연준의 정보를 빼돌렸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도 지난 11일부터 관련 조사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으로부터 기자들이 고객들의 정보를 엿보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실제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 기자가 골드만삭스에 전화를 걸어 주요 파트너 중 한 명의 로그인 기록을 언급하며 재임용 여부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는 블룸버그 기자가 해당 파트너의 단말기 접속 정보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온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금융시장 리서치 및 자문기관인 탭 그룹의 설립자 래리 텝은 "고객들의 엄청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려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며 "이번 계기로 블룸버그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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