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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장마철 스마트폰 고장 사례 급증..관리법은?

2013-07-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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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1. 회사원 김모씨는 15일 아침 자신의 아이폰4S 충전단자가 까맣게 타버린 것을 목격했다. 폭우가 쏟아진 전날 밤 물기에 젖은 스마트폰을 무심코 충전기에 꼽고 잠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다행히 충전단자 부분만 발화돼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지만 김씨의 아이폰은 '먹통'이 되어있었다.
 
#2. 대학생 박모씨도 최근 자신의 아이폰5에 정체불명의 메시지가 뜨기 시작하며 각종 오류가 발생해 곤혹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이 다른 기기와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액세서리는 아이폰에 최적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경고메시지가 뜨는가하면 통화기능, 스피커, 이어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잦아졌다.
 
◇애플의 아이폰4S.(사진=애플 홈페이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며 스마트폰과 관련한 각종 AS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폭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빗물이 스마트폰에 직접 스며들어 작동 불능 혹은 각종 오작동을 유발하거나 심지어 국지적으로 발화를 일으키는 사례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물이 스며들면 기기 내부의 전기 회로가 손상돼 부팅이 되지 않거나 각종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스마트폰 단자의 경우 별도의 마개가 없기 때문에 물기나 습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애플 AS센터의 한 관계자는 "유독 장마철에 스마트폰 내부로 스며든 물기나 습기가 단자를 부식시키거나 이물질이 끼게 만드는 사례가 많다"며 "민감한 전자기기인 만큼 환경 변화에 쉽게 고장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HTC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또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제품이 물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물기에 젖은 충전단자에 전류가 잘못 흘러들어갈 경우 메인보드가 타버리거나 사용자에게 감전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높다.
 
주요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스마트폰이 빗물 등에 젖어있을 경우 즉시 전원을 끄고 배터리, 유심칩 등 주요 구성품들을 분리한 뒤 모든 부품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원을 다시 켜거나 오류가 있을 경우 곧바로 서비스센터에 방문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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