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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포스코, 2분기 '선방'..1조 클럽 재진입은 '실패'(종합)

2013-07-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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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도무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모습. 국내 철강산업의 대명사 포스코(005490)의 현 상황이다.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총체적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원재료·환율 상승 등이 겹치면서 포스코는 2분기 또 한 번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기업의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5% 급감했다.
 
그럼에도 한줄기 희망은 봤다는 평가다. 자동차 강판, 에너지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이 늘고 비철강 부문 수익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다. 높은 기술력이 경쟁력의 근간이었다. 역시 불황을 넘어설 힘은 경쟁력에 있었다.
 
포스코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031억원, 영업이익 9026억원, 당기순이익 2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7조7397억4800만원, 영업이익 7033억9200만원, 당기순이익 3816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포스코)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 철강 부문의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건설·에너지·ICT 등 비철강 부문이 그나마 선전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5.9% 늘은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지난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재진입에는 실패했다.
 
광양 고로 보수공사로 전체 판매량이 1분기에 비해 줄었지만 자동차·에너지·조선·가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특히 엔저를 뚫고 주요 경쟁지역인 중국, 동남아에서 올 상반기 각각 155만톤, 185만톤을 판매함으로써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각각 14.3%, 12.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까지 누적 원가 절감액은 원료비 1429억원, 재료비 455억원 등 총 3248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연간 기준으로 7300여억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 절감으로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중 지난 6월 내부 용적 6000㎥의 세계 최대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 1고로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용선 제조원가 절감액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해 세계 철강 경기에 대해 동남아 등 신흥국 투자 확대에 따른 6%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3% 수요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4조원, 단독기준 32조원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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