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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예금이자 10% 넘는 세계은행은 어디?

2013-08-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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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이 목표 인플레이션 2%에 도달하기 위해 이자율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반해 미국 이자율의 100배에 달하는 예금이자를 지급하는 나라도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금융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은 미국의 예금이자율은 0.08%,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는 0.24%에 불과하지만 몽골 칸뱅크의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은 무려 15.1%에 달한다고 밝혔다.
 
275만명의 몽골 거주자는 1년 정기예금에 들면 연율 기준 15.1%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 의해 상쇄된다.
 
몽골의 지난해 인플레이션율은 14%였으며, 최소 1년을 채우지 못한 예금자에게는 4%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 BNP파리바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베트남 은행 동양상업은행(OCB)은 1년 정기예금에 연율 10%의 이자를 지급한다.
 
그러나 연간 인플레이션율 9%대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자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연율 22%의 예금이자를 얻을 수 있지만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5% 상승한 것을 미뤄보면 이는 마이너스 금리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이에 아르헨티나의 예금은 이자율이 제로수준인 미국보다 3%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인플레이션율이 낮으면서 이자율이 높은 나라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예금저축을 통해 8~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0.6% 수준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우크소프스트뱅크는 최소 3개월간 예금한 고객에게는 연율 17.5%의 이자를, 1년 정기예금 고객에게는 18%의 이자를 지급한다.
 
또 세계 경제 순위 44위인 방글라데시는 예금이자에서만큼은 상위 10권 안에 든다. 
 
HSBC의 1년 정기 예금에 들면 연율 12%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9% 상승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단 예금자들은 최소 10만방글라데시타카(약 1300달러)를 저축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흥국들의 높은 이자율은 물가급등이나 금융불안, 중앙은행의 정책과 환율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아 급격하게 변한다고 지적했다. 
 
그렉 맥브라이드 뱅크래이트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예금자들은 높은 이자율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 그림을 봐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9%일때 이자율이 10%라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1%일 때 2% 이자수익을 얻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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