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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BW 떠나는 자리, CB 발행시장 '꿈틀'

2013-08-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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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스닥 기업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발행하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은 이달말을 끝으로 사라지면서 CB와 회사채 등 새로운 대안 찾기가 분주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들어 두 달 여 기간동안 총 6곳의 코스닥기업들이 총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 한국거래소)
 
올해 전체 CB발행이 총 21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8.5% 수준이다.
 
같은 기간 BW는 발행폐지를 앞두고 기업들의 막차 올라타기에 권면총액 합계가 3467억원에 달하며 총 33곳이 발행에 나섰다.
 
대부분 기업들은 이달중 이사회를 통해 BW 발행을 결정하지 못하면 결국 유상증자나 CB·회사채 발행 등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막판 BW 발행 결정과 동시에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금 조달수단 찾기가 한창이다.
 
◇CB, 투자자-기업 '윈윈' 수단 될까.
 
업계에서는 BW와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갖춘 CB발행이 대안으로 꼽고 있다.
 
CB는 채권과 마찬가지로 이자와 만기가 정해져있고, 만기에는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주식연계 채권이다.
 
투자자자 입장에선 만기보유 이자를 얻을 수 있는데다 만기시 추가적인 자금투입없이 주식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최근과 같은 고금리의 회사채 발행에 비해 조달금리가 낮은데다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CB의 주식전환에 따른 부채 감소효과로 재정적 건전성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증시가 상승국면에 접어든다면 CB 발행에 따른 기업 신용이 높아진다는 잇점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BW의 제한이 당장 CB 발행의 급증을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투자를 이끌 수 있는 신용등급 확보여부를 감안해 CB가 코스닥 기업에 있어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과 같은 금리상승 국면에서는 낮은 금리로의 자금조달을 위한 CB의 흥행이 기대될 수 있다"며 "기존 BW의 워런트와 유사하게 일정기간 이후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회사채 등과의 차이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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