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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이슈를보는남자)신흥국 위기에 매력 높아지는 한국 증시

2013-08-26 07:57

조회수 :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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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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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위기에 매력 높아지는 한국 증시 
-신흥국 위기 부각되며 1870선으로 내려앉아 
-기관 매도 속에 외국인-연기금 매수세 지속 
-인도 등 위기, 우리 증시 파급효과 제한적 
-글로벌 자금, 미국에서 유럽으로? 
-변동성 이겨낼 종목은? 시장점유율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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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금융위기론이 불거지며 신흥국 증시가 출렁이던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이번 주 우리 증시는 어떨지 전망해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방금 말씀하신대로 지난주는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금융위기론이 불거지며 크게 출렁거렸던 한 주였습니다. 그 여파로 2주전 1920선을 회복했던 우리 증시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는데요.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 넘게 하락하며 1870.16포인트로 마감했는데요. 한 주간 50포인트 정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하락폭이 더 컸는데요. 한 주간 4% 가까이 하락하며 529.19포인트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앵커> 수급은 어땠습니까?
 
<기자> 외국인이 2주전에만 해도 4000억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외국인이 지난주에는 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아무래도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동향이 관심사인데요. 다행이 지난주 외국인은 신흥국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3000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구요. 연기금은 지난주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2214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기관 전체로는 8월 들어 매도 우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신흥국 금융위기론이 불거졌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건 얼핏 듣기에도 고무적인 것 같은데요. 외국인의 매수세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중단조치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아직도 갑론을박이 있지만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게 좋을 것 같구요. 지난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의 금융위기론이 불거졌는데요. 이 부분은 출구전략에 영향을 받은게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일전에 말씀드렸지만 양적완화로 인해 글로벌자금이 크게 유입된 것도 없거든요. 그리고 6월에 이미 빠져나갈 돈은 빠져나간 상황이구요. 이런 측면에서 이번 신흥국 금융위기론은 우리나라와 별로 상관없는 측면이 있구요. 이 때문에 신흥국 금융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한국 증시가 매력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펀더멘덜 측면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부문이 잘 버티고 있어서 경상수지가 괜찮은데다가 외환보유고도 넉넉한 편입니다. 단기차입금 비중도 계속 줄어들었고, 최근 원달러 환율의 경우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흥국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은 금방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제 투자자들께서는 어떤 이벤트나 변수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까요?
 
<기자> 이번달 들어 유럽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죠. 전 세계 자금 흐름을 보면 양적완화 중단조치 이후를 모색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양적완화 이후 신흥국을 풀렸던 자금이 올해들어 미국으로 회귀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구요. 이제 이 자금이 어디로 갈거냐를 놓고 유럽쪽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2년여 가까이 침체기를 겪었는데요. 최근 발표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성장세를 보여주며 2분기 유로존의 역내총생산(GDP)은 0.3% 증가하며 18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구요.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로존의 위기를 가중시켰던 국가들도 경기침체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의 경기지표 호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당시에도 비동조화 현상, 즉 리커플링을 보여주었기 때문인데요. 다만 유럽발 훈풍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불어올 가능성 또한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주 투자전략과 관심 업종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일단 1800에서 1950 사이에 갇혀 있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 변동성 장세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는데요. 2주전에 소개해드린 ‘더 이상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업종과 종목’을 선별하는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해보이구요. 여의도 증권가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만큼 이익 안정성이 보장된 기업, 즉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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