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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닻 올리는 대형IB)⑤현대증권, "M&A 적극공략, IB명가로 거듭날것"

2013-08-30 09:00

조회수 : 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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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9일 개정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추구하는 변화의 핵심은 ‘차별화’와 ‘독창성’이다. 전통적인 투자은행(IB) 업무보다는 그들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난 업무가 강조될 것이란 점에서다. 뉴스토마토는 자본금 3조원 이상의 국내 5개 증권사의 대형 IB 시장 선도를 위한 핵심 아이콘과 비전을 진단해본다.(편집자 주)
 
1분기 기업공개(IPO) 주관 1위.
 
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현대증권(003450)은 지난 1분기 우리이앤엘(153490)제로투세븐(159580) 두 곳을 단독 주관하며 690억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증권은 2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전통적으로 강한 기업공개(IPO)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더해 인수합병(M&A) 시장을 적극 공략해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올들어 하나대투증권 IB본부장을 거치면서 기업금융에 능통한 소병운 전무를 IB부문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력을 보강해 총 71명의 인력이 IB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IB딜과 기업신용공여 연계영업 주력
 
현대증권은 부국증권(001270)과 공동으로 지난해 택배부문을 제외한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500억원에 인수하는 건에 후순위로 참여한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동부메탈 등 동부그룹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한 31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대출(ABL) 건도 금융주관하는 등 기업인수 부문에서 굵직한 건을 처리했다.
 
올해 2월에는 안경렌즈업체인 KOC솔루션을 일본 미쓰이그룹 산하 종합화학업체인 미쓰이화학에 매각하는데 자문을 맡았다.
 
이처럼 현대증권은 기업신용공여 관련해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장점인 다양한 IB 구조화딜을 통해 기업과의 네트워크와 인수자문의 경험 노하우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전략으로는 인수금융 지원과 인수·매각자문을 동시에 추진하는 '스테이플드파이낸싱'(Stapled-Financing)처럼 기존의 IB딜과 기업신용공여 연계영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인수금융 등 신용공여에 있어 신디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해 각 은행과 증권사와의 파트너십을 구상 중"이라며 "외국계 IB와 사모투자회사(PE) 등과도 접촉중"이라고 전했다.
 
신디케이션은 개별 금융기관이 사채의 발행 등을 추진하기 위해 주간사의 주재하에 차관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차입자 입장에서는 개별 금융기관을 일일이 접촉하는 불편을 덜 수 있고 금융기관의 경우 자금부담과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높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증권은 또 현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에 발맞춰 중소기업과 창조형 벤처기업 등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금융지원 역할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서간 시너지 기대..IB부문, 회사내 10% 수익 '목표'
 
현대증권은 M&A와 대체투자, 사모투자펀드(PEF) 등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향후 IB부문의 수익기여도를 회사 전체 순영업수익의 1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1분기 현대증권은 회사전체로는 2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IB부문에서는 전년대비 33억원 증가한 45억원의 수익을 냈다.
 
현대증권은 IB의 모든 상품구조화 역량을 총동원해 리테일(Retail)과 캐피탈마켓(CM) 부문의 이익성장으로까지 파급될 파이프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등 회사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부문은 리테일 사업부문이 자산관리 영업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캐시카우 역할로서 경제 시나리오별 운용전략을 도입해 보다 안정적인 손익을 유지하고, FICC(채권·통화·원자재), 다전략(Multi-Strategy) 등 신규 사업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외로 운용대상을 점차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현대증권은 지난달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공식출범하고,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자산운용사와 원자재와 파생상품 투자를 맡는 트레이딩 전문법인을 설립했다. 자산운용사는 초기 1억달러로 운용을 시작해 3년 내 운용자산 10억달러 이상, 수수료 수입 연 4000만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IB부문에 신용공여 기능이 부여된 만큼 판매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그 상품에 현대증권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IB부문 관계자는 "현대증권의 특화전략은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신상품 개발을 선도하는 증권사가 되는 것"이라며 "각종 기업금융건에 대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영업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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