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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현대·기아차, 하반기 ‘히든카드’ 통할까

‘제네시스·쏘울’ 풀체인지 모델 출시

2013-09-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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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 상반기 수입차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기아차가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대반격에 나선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세단인 ‘제네시스’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기아차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박스카 ‘쏘울’을 기반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5년 만에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세단이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국산차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제네시스는 주행성능은 물론 각종 편의사양까지 수입차와 견줘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이번에 출시될 2세대 제네시스는 기존 후륜구동에서 탈피, 전륜구동 방식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역시 제네시스 쿠페, 2세대 에쿠스와의 공용에서 독립해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은 넓히면서도 첨단소재를 적용해 차체 무게를 90kg 정도 줄여 고연비·고성능을 동시해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전 모델에서 차간거리 제어시스템(SCC), 가변조정 전조등(AFLS), 진폭감응형 댐퍼(ASD), 렉시콘(Lexicon) 사운드 등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이 처음으로 탑재된 바 있어 2세대 제네시스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대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대기수요가 몰린 것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제네시스는 내수 시장에서 799대를 팔아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3.0%, 25.0%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해 5월 1154대를 판매한 후 꾸준한 하락세다.
 
프리미엄 세단의 경우 고객 충성도가 다른 차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대기수요 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입차 경쟁차종이 앞서 출시할 경우 일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K3 쿱에 이어 다음달 쏘울 후속 모델을 시장에 공개한다. 지난 3월 뉴욕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신형 쏘울은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감성을 위한 새로운 콘셉의 CUV로, 쏘울만의 ‘아이코닉(iconic·상징적인)’한 디자인 DNA를 계승했다.
 
특히 백팩 형상의 테일게이트와 수직형 리어콤비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길이 4140㎜, 너비 1800㎜, 높이 1600㎜의 차체 크기로 기존 모델보다 넓어져 실용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국내 판매는 1.6ℓ GDI와 1.6ℓ 디젤이 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유일한 경쟁 모델로 꼽을 수 있는 BMW의 미니(MINI)를 겨냥해 최초로 투톤루프를 적용, 젊은 층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와 북미시장 소비자들간의 CUV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신형 쏘울의 경우 수요 확대를 위해 공간활용 등 실용성을 강조한 마케팅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굳이 쏘울의 경쟁 차종을 꼽으라면 미니(MINI) 정도인데, 신형 쏘울은 루프와 차체 간의 투톤 컬러 매치로 깜찍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접목해 최대한 부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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