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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KS)'선발 노경은 호투' 두산, 삼성 꺾고 유리한 고지 올라

2013-10-24 21:57

조회수 :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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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사진제공=두산베어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많은 전문가들은 당초 '체력적인 열세로 불리하다'면서 두산에 불리한 예측을 내놨다. 게다가 1차전은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에서 치러졌다. 하지만 두산은 다양한 불리한 상황을 뒤로 하고 끝내 승리를 거두며 삼성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4일 오후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투수인 노경은의 6.1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와 득점 찬스를 살린 타선의 득점으로 삼성에 7-1의 대승을 얻어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펼쳐 체력적으로 여러모로 꽤 어려운 두산을 상대로 첫 경기부터 대패하면서 나쁜 위치에서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는 삼성의 홈인 대구에서 열렸다.
 
◇삼성의 선취점, 하지만 두산 타선에 '탈탈 털린' 윤성환
 
선취점은 삼성이 얻어냈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 박석민이 두산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통타해서 비거리 105m 규모의 솔로 홈런을 날린 것이다. 노경은의 구위에 밀리면서 1번 배영섭과 2번 박한이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은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잡아당기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이다.
 
하지만 두산은 2회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고 상황을 뒤바꿨다. 두산은 홍성흔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을 통해 맞은 2사 1, 2루 동점 득점 찬스에 최재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손시헌과 이종욱의 적시타로 각각 한 점씩 내 삼성을 3-1로 떼냈다.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두산 방향으로 너머왔다.
 
두산은 5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뒤로 날리는 솔로포를 쳐낸 데 이어, 최준석과 홍성흔의 연속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중견수 뒤로 떨어진 큼지막한 3루타를 쳐내면서 최준석과 홍성흔을 홈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두산은 6-1로 앞서며 이날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두산은 6회 손시헌의 솔로포까지 더하면서 이날 삼성의 전의를 잃도록 했다. 6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오른 손시헌이 상대 구원 신용운의 초구 직구를 좌익수 뒷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0m 규모의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다.
 
삼성은 9회말 1점을 더하며 추격을 꾀했다. 하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였고 두산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의 7-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제 역할을 잘 수행한 노경은, 삼성 타선을 막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7회 1사 상황까지 111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선발로서의 자기 역할을 다하며 올해 한국시리즈 첫 경기의 승리를 따냈다. 1회 삼성 박석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두산 강타선을 막아냈다.
 
호투를 펼친 노경은에 이어 변진수(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정재훈(0.2이닝 1볼넷 1탈삼진)-윤명준(0.1이닝 1피안타 1실점)-오현택(0.2이닝)이 마운드에 올라 소속팀의 리드를 지켰다.
 
두산 타선은 12안타를 쳐내는 화끈한 타격감을 뽐내며 일찍 승리를 결정지었다. 포스트시즌에 처음 선발로서 나선 손시헌이 이날 3안타를 날렸고 이종욱, 홍성흔, 최재훈도 나란히 2안타를 날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의 선발로 나선 윤성환은 이날 5회 1사 실점 위기까지 84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의 부진한 투구를 펼친 끝에 결국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이어 조현근(0.1이닝 1탈삼진), 신용운(0.1이닝 1탈삼진)이 5회를 막고, 권혁(1이닝 1피안타 1탈삼진)과 심창민(1이닝 2탈삼진)이 6회와 7회를 막았다. 김희걸이 8회와 9회를 실점없이 볼넷 1개만 주며 완벽하게 막고 박석민은  선취 득점을 얻는 솔로포를 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팀은 오는 25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두산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홈에서 일격을 당한 삼성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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