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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KT 이사회 임박..CEO 직무대행체제 전환될까

2013-1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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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KT(030200)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사옥(올레캠퍼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임 및 새 CEO 선임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이날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CEO 선임 일정을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가 구체적인 이 회장의 퇴임일자를 정하면, 퇴임일 기준으로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에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김일영 KT 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과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부문장이 있고, 사외이사로는 의장인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이춘호 EBS 이사장과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방통위 상임의원)이 있다.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차기 CEO를 의결, 선정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결의를 통해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2일 오전 KT 서초사옥(올레캠퍼스)현장(사진=곽보연기자)
 
이 회장의 사표가 이날 수리될 경우 KT는 CEO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지난 2008년 11월초 남중수 전 KT 사장이 중도하차했을 때도 KT는 두달여의 경영 공백을 겪으며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 당시 서정수 부사장(기획부문장)이 CEO 직무대행을 맡았다.
 
CEO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될 경우 사내이사인 김일영 사장과 표현명 사장 가운데 한 사람이 CEO 직무대행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출국금지 처분이 내려진 김 사장보다 표 사장의 직무대행 가능성을 더 높게 바라보고 있다.
 
한편 이사회를 3시간여 앞둔 KT 올레캠퍼스는 이날 오전부터 긴장감이 가득하다. 로비에는 모두 8명의 청원경찰이 돌아가면서 순찰을 봤고, 정문과 후문에는 2명이 교대하면서 경비를 봤다. 비상용 엘리베이터는 내부 임직원에게도 이용이 제한됐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일을 보내 "최근 일련의 사태가 발생되면서 KT 임직원들에게 많은 고통이 이어졌다"며 "이를 막기 위해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사퇴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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