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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유동성에서 '실적' 장세로..착한 종목은?

2013-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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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안개가 자욱했던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걷히자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실적'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4분기 어닝시즌을 약 2주 정도 앞두고도 여전히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어 그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 4Q 실적 부담..보험·유틸리티·의류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0년 이후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대외 경기와 무관하게 4분기에는 실제 실적이 추정치 대비 부진했다며 더구나 4분기에는 Big Bath(연말에 일회성 요인을 비용 처리하는 등 새로 부임하는 CEO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회계 처리 방식) 등의 요인으로 실제치를 예상하기가 힘든 만큼 올 4분기도 실제치가 예상치를 상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높아 미국과 유로존, 중국 등의 경기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년처럼 40% 이상 빗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눈높이는 낮추되 지나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실적을 고려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증권가는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을 선별하되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고려하면 여전히 대형 경기민감주에 대한 트레이딩 기회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보험과 유틸리티, 의류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비교적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매력도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보험업종은 할인경쟁 완화와 보험료 합리와 등에 따라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더불어 유틸리티업종은 요금 정책과 원전 추가 건립 등 정책 모멘텀을, 의류업종은 해외시장 모멘텀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제품가격의 강세 추세가 기대되는 반도체,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환율 리스크가 적은 은행, 중국 춘절 효과를 노리는 화학업종이 관심섹터로 거론되고 있다.
 
◇ 실적 모멘텀 약해..개별 종목 대응이 유리
 
지난 2011년 이후 국내증시가 장기 박스권에 갇힌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기업 이익 정체'다.
 
연내에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 박스권 상단 돌파의 염원을 내년에라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익 상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4분기 실적도 증시에 상승 동력이 돼주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증시 전반은 아니더라도 개별 종목에 대한 접근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동양증권은 ▲2014년 예상 이익증가율 상위그룹이면서 ▲2013년 4분기와 2014년 1분기 수익추정 지표가 양호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 평균보다 낮은 종목들로 유망종목을 예측해볼 수 있다며 한국전력(015760)메리츠화재(000060), LG패션(093050), GS홈쇼핑(028150), 베이직하우스(084870), LS산전(010120), 현대하이스코(010520), 롯데케미칼(011170), 강원랜드(035250) 등을 꼽았다.
 
신영증권은 ▲재무건전성(부채비율) ▲펀더멘털(이익수정비율(ERR),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PER, PBR) ▲내년 상반기 성장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착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때라며 한섬(020000), 지디(155960), 현대제철(004020), SK하이닉스(000660), 에스엘(005850), 한화(000880), 효성(004800), GS(078930), 삼성SDI(006400), 고려아연(010130), KB금융(105560), 게임빌(063080) 등을 유망주로 선별했다.
 
  • 김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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