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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올해 세계 건설시장, 10조달러 큰장 선다

월드컵·올림픽 개최에 따른 건설 특수 기대해 볼만

2014-0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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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10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세계적 전망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4.4%(2005년 불변가격 기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세계 건설시장은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따라 200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4.8%, 경상가격 기준으로 9.1%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한국은행 등에 의하면 올해 세계 경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3.6%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힘입어 세계 건설시장도 금융 위기와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건산연은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건설물량이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5.9%(2005년 불변가격 기준)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중동도 연평균 5.0%의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는 제12차 경제 개발 계획의 본격화로 연평균 8.7%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2020년까지 도시 철도 분야에 440억달러의 투자가 예정된 싱가포르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베트남, 태국 등도 발주 물량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가스와 석유 화학 프로젝트가 추진될 우즈베키스탄과 2017년 엑스포를 준비하는 카자흐스탄에서도 각종 인프라의 발주 증대가 예상된다.
 
중동 지역에서는 우리의 주력 시장인 사우디, UAE와 함께 쿠웨이트, 2022년 월드컵 특수가 있는 카타르 등을 위주로 대규모 발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을 중심으로는 경제 다변화와 민생 안정 정책에 따라 플랜트 뿐 아니라 토목 및 건축 공사의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2년 간 연간 6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남미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4.7% 성장할 전망이다.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에 따른 준비와 페루·칠레 등의 전력 수요 증대에 따른 발전 플랜트의 발주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멕시코의 에너지 개혁안 통과, 중남미 국가들의 대선 특수 등에 따른 인프라의 수요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시장도 연평균 3.7% 늘어날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전체 동유럽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년 FIFA 월드컵 등으로 호텔, 상가, 스타디움과 같은 건축물과 교통 시설 등 인프라 건설 등에 따른 물량 증대가 예상된다.
 
건산연은 10조달러 규모의 세계 건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을 모색하고 국내 건설기업이 시공 그 이상의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형 연구위원은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에 따른 물 부족으로 2025년에는 8700억달러 규모의 해외 물 재이용 시장이 예상되는 등 이에 맞는 신시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저가 수주의 원인 중 하나인 국내 기업 간의 과당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찾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다만 이러한 시장을 블루오션화하기 위해서는 시공을 넘어서는 기획력과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는 기술력,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자금 조달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건설현장의 모습.(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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