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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이슈주분석)한화케미칼, 태양광 결실 기대에 '강세'

2014-02-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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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이 태양광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케미칼은 전일 대비 1350원(6.77%)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케미칼의 지난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2조원을, 영업이익은 18.2% 줄어든 336억원을 달성했다. 태양광 부문은 1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한화큐셀의 이전단가 하향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태양광 부문의 영업손실도 70억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재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큐셀을 위시로 한 태양광 부문의 적자폭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구조적인 흑자 전환은 올해 4분기 이후가 되겠지만 2013년 4분기에 계상됐던 이전가격 관련 비용이 정상화되면서 태양광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리실리콘 가격 정보제공 사이트인 피브이인사이트닷컴(PVinsights.com)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고순도(9N)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1.75% 오른 킬로그램당 22.100달러를 기록하며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케미칼은 고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반기에 23~25달러, 하반기에는 25~27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증권가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힘입어 태양광업체들의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1분기 흑자 달성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적극적인 매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화케미칼의 제조원가가 25달러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폴리실리콘 부문에서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올해 태양광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흑자전환)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태양광 부문이 10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양산으로 태양광 부문의 수직 계열화가 완성되고 양대 태양광 자회사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태양광 사업부의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화케미칼의 핵심 제품인 모듈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이는 중국 등지의 1~2월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는 "그러나 결국 시차를 두고 원재료값 상승이 모듈 가격에도 전가될 것"이라며 "다만 3월 이후 수요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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