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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인도 총선이 경제에 모멘텀 될까..'기대만발'

인도 5년 내 8% 성장 가능..총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

2014-03-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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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다음달 인도 총선이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될 수 있을까.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됐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도의 대형은행 HDFC의 케키 미스트리 부회장은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향후 5년 내에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3년 연속 9%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해왔지만,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 정치적 불확실성 및 부정부패 등으로 GDP 성장률이 지난 7분기 연속 5%를 밑돌았다.
 
지난달 말 인도 정부가 발표한 2013회계연도 3분기(10~12월) GDP 성장률도 4.7%로 목표치 5%를 하회했다.
 
이에 미스트리 부회장은 "인도 경제의 부진은 투자 침체에 따른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강력한 의회가 구성된다면, 투자심리 개선은 물론 고용창출 및 소비증진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도 총선은 다음달 7일부터 5월16일까지 진행되며, 현재 집권당인 국민회의당이 밀고 있는 네루 간디 가문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나렌다 모디 주지사가 총리로 뽑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달러대비 루피화 가치 변동(자료=XE)
 
미스트리 부회장은 최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영향으로 신흥국 시장이 크게 동요했고 인도 역시 최악의 시장 변동성을 겪었다.
 
인도의 루피화는 지난해 5월초부터 8월 말까지 4개월간 무려 24%나 가치가 급락했다. 당시 루피화는 달러대비 70루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후 가치가 오름세를 나타내 현재는 달러당 6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미스트리 부회장은 통화가치 하락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회장은 "루피가 올해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 잘 견디고, 또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하더라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상승할 경우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인도의 경상적자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인도중앙은행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인도중앙은행은 올해 초 신흥국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8%로 조정한 바 있다.
 
미스트리 부회장은 "일부 통화가치 하락의 우려가 있지만, 점진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6월 또는 7월 중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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